美 유통공룡 월마트, 인종차별 해소에 159억원 기부

"5년 동안 1100억원 기부" 약속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인종차별을 해소하는 광범위한 활동에 1430만달러(약 159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마트와 월마트 재단은 16개 비영리 단체에 143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유색인 사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보를 제공하고 흑인 대학의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사용된다.

원격 수업을 받는 학생들에게 적절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도 포함됐다.

이번 기부는 미 전역의 인종차별 퇴출에 기여하기 위해 5년 동안 1억달러(약 1100억원)를 기부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다.

지난해 5월 경찰이 무방비 상태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사망케 한 이후 나온 발표였다.

월마트를 포함한 많은 기업이 이 사건을 기점으로 반(反) 인종차별 관련 기부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월마트가 미국 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할 때 이번 기부는 의미가 크다고 CNBC는 전했다. 월마트는 미국 최대 고용주이자 소매업체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최대 기업 CEO들로 구성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이끌고 있다.

월마트의 다양성 보고서에 따르면 월마트 미국 직원 150만명 중 21%가 흑인이다. 고위층으로 갈수록 유색인 비중은 작아진다. 매니저와 책임자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2%, 7%다.

월마트는 최근 몇달 동안 인종 다양성을 확보하려고 변화를 추진해왔다. 월마트는 향후 10년 동안 흑인 100만명을 훈련·고용할 것을 약속하는 미국 기업 모임인 원텐연합(One Ten Coalition)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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