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지 미얀마 고문 "쿠데타 항의 시위 벌여라"

장서우 기자 2021. 2. 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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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과 관련해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해 온 미얀마 군부가 1일 쿠데타를 전격 단행한 가운데 구금된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이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말 것과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이날 그의 발언이라며 공개한 성명에서 수지 고문은 "군부 행동은 미얀마를 다시 (군부) 독재 밑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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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통치’ 진행 중인 태국·캄보디아·필리핀 “국내 문제”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과 관련해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해 온 미얀마 군부가 1일 쿠데타를 전격 단행한 가운데 구금된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이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말 것과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이날 그의 발언이라며 공개한 성명에서 수지 고문은 “군부 행동은 미얀마를 다시 (군부) 독재 밑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AP통신은 수지 고문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이 성명의 작성 주체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과 호주,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미얀마에 인접한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는 국내 문제라며 간섭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내놨다.

현지 언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쁘라윗 웡수원 태국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미얀마 쿠데타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얀마) 국내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군 장성 출신인 쁘라윗 부총리는 2014년 5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쁘라윳 짠오차 정부에서 ‘넘버 2’ 역할을 맡아 왔다. 태국에서는 1932년 절대왕정이 무너지고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19차례나 쿠데타가 발생한 바 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도 이날 “미얀마 상황을 자세히 살피고 있지만, 캄보디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의 하나로서 아세안 다른 국가들의 국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985년 1월 집권한 훈센 총리는 37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다. 제1야당을 강제로 해산한 가운데 치러진 2018년 7월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캄보디아국민당(CPP)이 전체 125개 의석을 싹쓸이해 훈센 총리는 2023년까지 집권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얀마 국내 문제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미얀마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집권한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 재판 없이 용의자를 사살하는 이른바 ‘초법적 처형’ 문제로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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