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액 1조 돌파 부산 동백전, 사업자 재입찰
출시 1년만에 국내 대표 지역화폐 자리매김
부산시가 지역화폐 동백전을 향후 1년간 운영할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부산시는 지난달 25일 시홈페이지에 입찰공고문을 게시한데 이어 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오는 9일 평가위원회를 열어 이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입찰에는 종전 동백전 운영을 맡고 있는 KT를 포함해 다수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백전은 2019년 12월 30일 출시된 이후 전국 최단기간인 9개월 만에 발행액 1조 원을 돌파한 국내 대표 지역화폐다. 동백전은 1월말 현재 발행액은 1조 2548억원이며 가입자는 약 89만 명으로 부산시 경제활동 인구 약 170만 명의 절반 이상 사용 중이다.
동백전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침체됐던 부산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가 지난해 8월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백전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97%에 달했다. 동백전을 매일 이용하는 시민은 44%였고, 주 1회 이상 이용하는 시민은 89%였다. 또 지난달 6일 부산연구원이 발표한 '부산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 특성별 지원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으로서 지역화폐의 중요성에 대해 76.7%가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중요하지 않다'는 9.7%에 불과했다
동백전은 카드 결제 방식과 QR코드 결제 방식을 모두 도입해 이용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QR코드 방식은 지갑을 소지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이용자도 간편하게 동백전을 이용할 수 있다. 소상공인도 결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고 결제금액이 다음 날 바로 정산돼 혜택이 많다.
부산시는 소상공인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동백전 사용처를 온라인으로 확장한 지역상품몰 '동백몰'도 지난 11월 오픈했다. 이 상품몰에서 동백전 직접 결제 방식을 이용하면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하는 결제 수수료가 전혀 없다.
부산시는 동백전 충전금 계좌를 대행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운영해 투명성을 높였고 전용앱을 통해 구·군별 캐시백율을 차등 적용하는 중층구조를 도입하기도 했다.
한편 동백전은 출시 당시 연간 3000억 원의 발행을 계획했으나 높은 인기에 힘입어 1조 이상 증액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운영대행사에 추가 수수료가 지급된 점이 일부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수수료 요율을 1.155%에서 약 0.7%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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