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배당축소 불가피, 주주 설득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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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회사들이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20% 이내'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주주 설득에 나선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A금융지주는 당국의 배당 지침을 거스를 수 없다고 보고 주요 주주들을 상대로 배당 축소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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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회사들이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20% 이내’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주주 설득에 나선다. 지주들은 ‘배당 관치’에 주총 부담이 더 커졌다며 불만이 팽배하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A금융지주는 당국의 배당 지침을 거스를 수 없다고 보고 주요 주주들을 상대로 배당 축소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지주사 관계자는 “배당에 관한 금융당국 지침이 발표된 후 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졌다”며 “최악의 경우 배당안이 표결에 붙여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하므로 주주들에게 양해를 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주총에서 배당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정부·여당과 관계 악화가 불가피한데 따른 것이다. 대표적인 게 이익공유제다. 여당은 기금 조성을 유력하게 고려 중이다. 배당축소 시도에 이어 불특정 다수를 위해 이익의 일부를 내놓는다고 하면 배임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 주주들이 배당축소를 주총에서 받아들여야 이후의 기금 출연이 별개 현안이 된다.
상법상 배당은 재무제표 승인 등과 함께 보통 결의사항에 포함된다. 출석 주주 의결권의 절반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금융지주별 주요 주주 상황을 보면 △신한금융은 국민연금(9.12%), 블랙록(5.63%), 우리사주(4.81%) △KB금융이 국민연금(9.97%), JP모간(6.40%) △하나금융은 국민연금(9.97%)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17.25%), 국민연금(9.88%), 노비스1호 유한회사(5.62%), 우리사주(7.62%) 등이다.
작게는 25.03%(우리금융)에서 많게는 66.88%(하나금융)에 이르는 외국인 지분이 관건이다. B금융지주 관계자는 “전체 주식의 25%로부터 찬성을 얻어야 하는 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떻게 나올지가 중요하다”며 “국민연금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배당이 줄면 배당수익이 감소하는 것 외에도 주가가 뒷받침되지 못해 수익률이 나빠진다. 국민연금이 전적으로 금융당국과 코드를 맞출 것이라고 볼 수 없는 이유다. 국민연금은 산업은행이 주도하고 금융위원회가 지지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하며 지난달 6일 벌어진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사례도 있다. 인수 후 드러나지 않은 부실이 발견돼도 계약을 해지 할 수 없는 거래라는 게 국민연금의 반대사유였다. 원안대로 통과되긴 했지만 국민연금이 반대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은 오는 4~5일 사이 2020년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 계획을 발표하는데 배당성향은 이때 공개하게 된다. 일단 모두 금융당국 지침을 따를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당국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경제성장률(-5.1%)을 능가하는 -5.8% 성장률에 L자형 장기침체를 설정했을 때 상당 수 은행들이 배당제한 규제비율을 밑 돌았다며 배당성향 20% 제한을 권고했다. 금융권은 한 정권에서 배당제한과 이익공유 같은 양립하기 어려운 요구들이 쏟아지는 건 금융사 신인도를 낮추고 경영 리스크를 키운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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