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테크 이영완 대표 "시민과 문화가 있는 '열린 상의' 구현"

전남CBS 최창민 기자 2021. 2. 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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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설립돼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남 여수의 경제단체인 여수상공회의소가 역대 최장 기간 수장을 맡은 박용하 회장이 퇴임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여수상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이 대표는 "중소, 중견기업은 물론 시민과 문화예술인까지 아우르는 열린 상공회의소를 만들겠다"며 "여수상의 신 현관을 지역 내 문화예술 공간으로 개방하고 시민사회와 소통하는 민의의 장소로 구현해 열린 상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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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상의 회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①]

1940년 설립돼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남 여수의 경제단체인 여수상공회의소가 역대 최장 기간 수장을 맡은 박용하 회장이 퇴임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전남CBS는 여수상의 회장선거를 앞두고 회장 물망에 오른 경제인들을 차례로 만나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편집자주]

인터뷰가 진행된 엘지테크 이영완 대표의 집무실은 작은 미술관처럼 꾸며져 있고 많은 인문학 서적들이 꼿혀 있다. 최창민 기자
'스스로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한다'.

자리이타(自利利他)는 엘지테크 이영완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이자 좌우명이다. 엘지테크 직원들은 이 대표의 경영철학에 따라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이로움을 위해 주어진 과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석유화학 엔지니어 출신인 이 대표는 1993년 촉매, 안정제 등 석유화학 공정 제품에 중요한 부원료를 공급하는 엘지테크를 설립, 올해로 28주년을 맞았다.

회사가 취급하는 부원료 제품군에 기술을 더해 OEM방식으로 생산해 여수산단 대기업에 공급하거나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이영완 대표는 "사업 초기 아이템을 잘못 선정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로 인해 정확한 목표를 정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큰 교훈은 얻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회사를 경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지역의 사회공헌이다. 특히 문화 분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의 집무실은 작은 미술관처럼 꾸며져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실제로 지역민들에게 개방된 공간이다.

국내 유명 발레 공연단인 서울발레시어터(SBT)를 여수로 초청해 시민들에게 무료공연을 제공했다. 10년 동안 서울시 소속 시민극단 단장을 맡아 후원하기도 했다. 현재는 10년째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이사를 맡아 예술학교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여수 출신 피아니스트들을 후원하고 있다.

이영완 대표가 여수상공회의소 주관 여수음악제에서 추진위원장을 맡아 참석한 내빈들에게 음악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엘지테크 제공
이영완 대표는 이 같은 열정으로 지난해 4회째를 맞은 여수상공회의소 주관 여수음악제 추진위원장을 맡아 여수의 대표적인 음악제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했다.

또 2018년부터 여수상의에서 부회장을 맡아 지역 중소기업들의 재투자를 막는 과도한 규제를 해소하는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 대표는 "여수상의는 전국 73개 상공회의소 중 열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큰 규모의 상공회의소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는 지역 상공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여수시의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본연의 역할을 강화할 때"라고 말했다.

여수상의의 과제에 대해 이 대표는 "여수산단 내 대규모 공장 신증설이 차질 없이 준공되고 있고 경도 해양관광단지, 항만재개발 사업 등 인프라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것이 중요만큼 대규모 민간투자와 인프라 사업이 민생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단체로부터 여수상의 개혁의 목소리가 높은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시민단체들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여수상의가 지역경제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지만 소통이 다소 부족했던 면이 그런 요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조직을 점검하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여수상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이 대표는 "중소, 중견기업은 물론 시민과 문화예술인까지 아우르는 열린 상공회의소를 만들겠다"며 "여수상의 신 현관을 지역 내 문화예술 공간으로 개방하고 시민사회와 소통하는 민의의 장소로 구현해 열린 상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여수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업인이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 요소를 분석하고 제도 혁신을 이끄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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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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