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세력 다음은 은행?..개미떼 이번엔 '은' 찍었다

윤세미 기자 2021. 2. 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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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주식시장을 뒤흔든 '레딧'발 광풍이 상품시장까지 가닿았다.

최근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에서 '쇼트스퀴즈'로 주가를 끌어올려 공매도 세력에 손해를 입힌 것처럼 이번엔 은값을 띄워 유수의 은행들을 혼쭐내주자는 의미라고 CNN비즈니스는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은 상품시장의 경우 워낙 변동성이 큰 데다 개별 주식과 달리 얽혀있는 플레이어들이 워낙 많아 레딧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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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이 은값 누른다" 글에 우르르..
사실과 다른 주장, 은행들 은 매수세 보여
사진=AFP

최근 미국 주식시장을 뒤흔든 '레딧'발 광풍이 상품시장까지 가닿았다. 은값은 느닷없이 폭등세를 띠고 있다.

은 선물 3월물은 한국시간 1일 오전 장중 한때 10%가량 치솟으며 29달러를 돌파했다. 오후 3시 기준으로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 28.7달러 부근에서 거래된다.

블룸버그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개미의 반란을 이끄는 레딧의 개인투자자들이 다음 목표로 은을 지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레딧의 주식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에는 개인투자자들은 은과 은 상장지수상품인 아이셰어실버트러스트(iShares Silver Trust)'를 매수하도록 서로 독려하는 글이 이어졌다. 사실은 은 공급이 부족한데 은행들이 인위적으로 은값을 억누르고 있다는 주장이 배경이 됐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이 수년 동안 귀금속과 국채 선물가격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9억2000만달러 벌금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다시 오르내렸다.

트위터에는 '실버스퀴즈'가 인기 해시태그로 떠올랐다. 최근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에서 '쇼트스퀴즈'로 주가를 끌어올려 공매도 세력에 손해를 입힌 것처럼 이번엔 은값을 띄워 유수의 은행들을 혼쭐내주자는 의미라고 CNN비즈니스는 설명했다.

은값 1년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지난 주말 내내 미국 온라인 귀금속 쇼핑몰에는 은괴와 은화 주문이 쇄도했다고 한다. 시드니 소재 귀금속 보관업체인 가디언볼트의 존 피니 사업개발 매니저는 "지난 주말 불과 이틀 새 3주치 계좌 개설 주문이 몰렸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오늘 아침 시장이 열리자마자 은값이 폭발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은 상품시장의 경우 워낙 변동성이 큰 데다 개별 주식과 달리 얽혀있는 플레이어들이 워낙 많아 레딧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본다.

또 은행들이 인위적으로 은값을 짓누르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소 거리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월가 은행들은 은값 상승을 점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7일 은을 '선호하는 귀금속'이라면서 은 목표가를 온스당 30달러로 제시했다.

미국상품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머니매니저들도 2019년 중반부터 꾸준히 은에 순매수 포지션을 취해왔다. 지난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은에 대한 순매수 베팅은 3주 만의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은은 달러 하락과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지난해에만 45% 넘게 오르는 랠리를 펼쳤다. 금과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간주되는 동시에 전자제품, 광전지 등 산업용으로도 널리 쓰이는 금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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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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