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농성 멈추는 세월호 유족.."진상규명 약속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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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고(故) 임경빈군 어머니 전인숙씨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진행한 노숙농성을 89일째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 전씨는 "진상규명 해주겠다 약속한 대통령님은 언제쯤 해주시나"면서 "죽지 못해 사는 엄마, 아빠들에게 너무 잔인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 발언자로 나선 전씨는 "기자회견 후 안산으로 내려가려고 한다"면서 "대통령 대답을 포기한 것은 절대 아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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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이행, 新 수사 촉구'
유족은 "대통령, 희생자에 한 약속, 지켜야"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1일 오후 고(故) 임경빈군 어머니 전인숙씨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진행한 노숙농성을 89일째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 전씨는 "진상규명 해주겠다 약속한 대통령님은 언제쯤 해주시나"면서 "죽지 못해 사는 엄마, 아빠들에게 너무 잔인하다"고 호소했다.
4·16시민동포,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등 세월호 유족 및 관련 단체는 이날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약속이행·새로운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은 지난해 11월5일 전씨가 노숙농성을 시작한 지 89일째였고, 지난해 12월24일 이 농성에 동참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노숙농성을 시작한 후 40일째 되는 날이었다. 이들은 이날 노숙농성을 끝마치기로 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청와대 분수대 근처에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노란색 나무 피켓이 둘러쳐진 이부자리가 깔려 있었다. 세월호 유족들은 그곳에 생필품과 이불을 가져다 두고 그간 노숙 농성을 이어왔다.
이날 기자회견 발언자로 나선 전씨는 "기자회견 후 안산으로 내려가려고 한다"면서 "대통령 대답을 포기한 것은 절대 아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치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런 말을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전씨는 "전 정권 때는 삭발, 단식까지 했다. (그래도) 차라리 그땐 목소리를 내고 싸울 수라도 있었다"면서 "이번엔 희망고문이다. 답을 주지 않는다"고 외쳤다.
정성욱(고(故) 정동수군 아버지)씨도 발언자로 나서 대통령을 향해 "저희 가족과 세월호 희생자 아이들 앞에서 한 약속들을 잊었냐"면서 "대통령이 되려고 우리 아이들 이용한 것이냐"고 외쳤다. 그러면서 "노숙농성하면서 진실된 진상규명 의지를 기다렸다"면서 "이제는 진정한 의지를 표명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검찰 특수단은 지난달 19일 세월호 참사 관련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17건(중복 제외)의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수사해 20명을 기소하고, 15건을 불기소처분 및 처분 보류했다고 밝혔다. 임경빈군 구조 지연 의혹, 세월호 초기 수사 및 감사 외압 의혹 등은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유족 단체 등은 이런 수사 결과가 엉터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근거 없이 무혐의 처분 등 수사 결과를 내놨다는 이유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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