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에 사우디-이란 협력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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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행정부가 출범한 미국의 중동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시기가 그간 대립해 왔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협력을 시작할 적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란 핵협상 수석대표의 대변인을 지낸 무사비안은 양국의 직접적인 논의를 위해서는 상호 수용 가능한 안보 협정 로드맵이 필요하며 유엔은 이런 중동 지역 대화를 주도하거나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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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새 행정부가 출범한 미국의 중동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시기가 그간 대립해 왔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협력을 시작할 적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동 지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걸프 리서치 센터(GRC)의 압둘아지즈 사게르 회장과 프린스턴대 중동 안보 및 핵 전문가 호세인 무사비안은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실은 공동 기고문을 통해 이렇게 제안했다.
이란에 대해 강한 적대 정책을 폈던 도널드 트럼프 전 정권에 비해 바이든 정부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등 비교적 유화적인 정책 기조가 예상되는 만큼 이 기회를 사우디와 이란이 잘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중동 이슬람권의 주류인 수니파 지도국이다.
반면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은 미국과 적대적이고 사우디를 위시한 걸프 지역 군주국과 중동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 관계에 있다.
사우디와 이란은 종파·민족적으로도 대척할 뿐 아니라 미국과 관계를 놓고 정반대다.
중동의 대표적인 친미 국가인 사우디는 이란이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반군 등 역내 무장 세력과 함께 중동 지역을 장악하려 한다고 우려한다.
대표적인 반미 국가인 이란은 자국을 봉쇄하고 약화하려는 미국의 핵심 조력자가 사우디라고 여긴다.
사게르 회장과 무사비안은 양국이 지난 40년간 대립과 협력을 반복해왔는데, 현재 상황은 대립의 극단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양국이 용인할만한 타협에 도달하려면 상호 위협에 대한 인식을 인정하고 기본 원칙들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상호 존중, 상호 이익에 기반한 관계 구축, 국가 내부 문제 간섭 지양, 영토와 정치적 독립성 인정 등을 꼽았다.
또 양국은 빈 협약을 존중하면서 무력 사용을 중단하고 모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두 전문가는 양국이 중동 지역 패권 추구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종파 분열을 조장해서는 안 되며 무장 세력에 대한 지원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 핵협상 수석대표의 대변인을 지낸 무사비안은 양국의 직접적인 논의를 위해서는 상호 수용 가능한 안보 협정 로드맵이 필요하며 유엔은 이런 중동 지역 대화를 주도하거나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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