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청와대 앞 농성 해제.."진상규명 포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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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약 3개월 동안 노숙 농성을 이어온 세월호 유족들이 농성을 풀기로 했다.
4·16연대와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1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협의회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진상규명 약속 이행 의지와 계획 천명을 촉구하기 위한 노숙 농성을 시작으로 검찰 특별수사단 수사결과를 규탄하고 피해자 가족들의 진상규명 의지를 담은 삭발식을 진행했다"며 "또 지난달 25~30일 촛불 피켓팅을 전개했지만 청와대는 지금 이 시간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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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청와대 주변서 촛불·피켓 들고 활동 이어갈 것"
4·16연대와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1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협의회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진상규명 약속 이행 의지와 계획 천명을 촉구하기 위한 노숙 농성을 시작으로 검찰 특별수사단 수사결과를 규탄하고 피해자 가족들의 진상규명 의지를 담은 삭발식을 진행했다"며 "또 지난달 25~30일 촛불 피켓팅을 전개했지만 청와대는 지금 이 시간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년 2개월간 청와대·법무부가 세월호 수사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하고 유족들을 사찰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한 특수단은 지난달 19일 대부분의 사안을 '무혐의'로 결론지었다. 또 해경이 물에 빠진 단원고 학생 고(故) 임경빈 군을 헬기로 제때 구조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유족들은 지난달 22일 삭발식을 갖고 "특수단의 발표내용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출범 당시 '백서를 쓰는 심정으로 한 점 의혹이 남지 않게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는데, 결국 과거 검찰의 부실수사와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한 특수단 수사결과에 대해 우리에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며 "일언반구도 없으면서 '대통령의 진상규명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한들 믿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날까지 89일 동안 노숙농성을 벌인 임군의 어머니, 전인숙씨는 "이전 정권에서는 단식하고 삭발하며 목소리를 내고 싸울 수라도 있었는데, 싸워서 바뀐 정권은 희망고문을 하며 '기다려라'라고만 한다"며 "대통령의 대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청와대 주변에서 촛불과 피켓을 들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단체행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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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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