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쇼핑나선 中 텐센트..韓 넥슨·펄어비스 눈독?

이진욱 기자 2021. 2. 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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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글로벌 게임사 인수설 무성..美 '테이크투' 유력·韓 넥슨 물망
마화텅 텐센트 회장 겸 CEO / 사진제공=로이터
글로벌 1위 게임사 중국 텐센트가 대규모 자금 수혈에 나서며 미국이나 한국 게임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자국 내 IT(정보기술)업체들이 게임 사업을 확장하자,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독보적 입지를 굳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국내 업계는 텐센트의 큰 손이 어디로 뻗칠 지에 주목한다.
경쟁업체에 추격 뿌리치려는 텐센트…글로벌 IP 확보 위해 '주특기' 인수합병 추진
1일 주요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시중 은행과 60억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협의 중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는 텐센트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게임사 인수를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텐센트가 대형 게임사를 인수하며 시장을 장악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설은 설득력이 높다. 텐센트는 지난 2011년 리그오브레전드(롤)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의 지분 93%를 4억 달러에 인수했고, 2012년엔 언리얼엔진의 개발사이자, 포트나이트 등의 게임을 서비스 중인 에픽게임즈의 지분 40%를 3억3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텐센트는 지난해에만 31개 게임사에 투자하는 등 인수합병과 지분 투자 비중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엔 프랑스 게임 개발사 ‘돈노드’에 3000만 유로(약 400억원)를 투입했고, ‘열혈강호M’ 제작사인 액트파이브 지분도 지난해 말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는 텐센트가 글로벌 IP를 확보하며 자국 내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려는 것으로 본다. 중국 내 2위 업체 넷이즈를 비롯,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까지 게임 사업을 강화하며 추격에 나선데다 스타트업인 미호요가 글로벌 히트작 '원신'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한 것들이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AP/뉴시스.
'GTA'·'바이오쇼크' 보유한 美 테이크투 유력…넥슨·펄어비스도 물망
텐센트가 가장 눈독을 들이는 게임사는 미국의 '테이크투 인터렉티브(이하 테이크투)'다. 테이크투는 탄탄한 IP를 기반으로 성장기대감이 높은 비디오 게임사다. 테이크투는 2K, 락스타게임즈, 소셜포인트, 프라이빗 디비전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콘솔 시장이 호황을 맞아 'GTA', '바이오쇼크', 'NBA2K' 등을 보유한 테이크투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테이크투의 시가총액은 약 26조원 수준이다. 더뱅가드 그룹이 최대 주주로, 10.86%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최대 주주 지분율이 낮아 텐센트가 충분히 노려볼만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맘만 먹으면 적대적 인수합병도 가능하단 얘기다.

한국 게임사들도 인수 대상으로 거론된다. 텐센트가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한국 게임사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전력 때문이다. 인수설이 불거진 지난달 22일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가 출렁였다. 이날 넥슨지티 주가는 전일보다 10.6%(1500원) 올랐고, 넷마블은 4.96%(6000원), 펄어비스는 2.26%(6000원) 상승했다. 특히 텐센트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펄어비스의 주가는 1일 기준 20% 이상 오른 상태다.

넥슨도 물망에 오른다. 텐센트가 2019년 넥슨 인수전에 간접적으로 참여한 전례가 있어서다. 당시 텐센트는 매각 본입찰에 나서지 않았지만, 인수전에 참여한 카카오와 넷마블의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선 텐센트가 넥슨의 해외 매각을 반대하는 국내 여론을 의식해 3대 주주로 있는 카카오와 넷마블을 앞세웠다고 봤다. 실제 텐센트는 본입찰에 앞서 카카오, 넷마블과 접촉하며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넥슨 매각은 불발됐지만 텐센트는 인수전 내내 넥슨에 애정을 보였다.

이밖에 텐센트는 검은사막 IP로 유명한 펄어비스에도 군침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넥슨과 펄어비스는 인수설에 부정적이다. 넥슨 관계자는 "사실이 아닌 터무니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 관계자 역시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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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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