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의 해"..30년 뒷걸음질친 글로벌 관광, 한국은?
국제 여행객 수는 글로벌화와 교통·기술의 발달 등으로 1989년 처음 4억명을 넘어선 이후 지속 증가세를 보여왔다. 2002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각각 전년 대비 0.4%, 4% 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을 정도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쓰나미를 이기지 못하고 30년 전 수준으로 뒷걸음질친 것이다.
여행·호텔은 물론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면세산업과 국내 관광산업 돈줄이었던 내·외국인 카지노까지 국내 관광시장 전반이 쓰러졌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관광업계 피해액이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면세·호텔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두드렸던 호텔신라는 지난해 1852억8000만의 적자로 사상 첫 영업손실을 내는 실적쇼크를 기록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최소 2023년이 되어야만 관광시장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 중 41%는 2024년이 지나서야 복구될 것으로 봤다. 쥬랍 폴로리카슈빌리 UNWTO 사무총장은 "안전한 국제여행을 가능케 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국내 관광시장 역시 비슷할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가 오는 11월까지 백신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며 하반기부터 제한적으로나마 여행수요가 오르겠지만 시장 회복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국내관광은 몰라도 인·아웃바운드는 아직까지 변수가 많다"며 "현 상황이 지속되면 국내 관광산업 생태계가 붕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10대 딸 86차례 성폭행·추행한 새아빠…"항상 동의했다" 변명 - 머니투데이
- 결혼식에 온 전남친, 한 번만 안게 해달라는 신부…신랑 반응은? - 머니투데이
- 이세영, 비키니 입고 日남자친구와 몸매 자랑…"자신감 뿜뿜" - 머니투데이
- '두리랜드' 임채무 "여의도 아파트 2채 팔아…은행 빚만 190억" - 머니투데이
- 이다희, 가슴선 드러낸 브라톱…'모든 여성의 이상형' - 머니투데이
- '정답 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 서명…"모자란 남자" 악플 저격 - 머니투데이
- '故송재림과 열애설' 김소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추모글 보니 - 머니투데이
- "지금까지 후회"…윤하, 16년 전 '신인' 아이유에 한 한마디 - 머니투데이
- 신생아 10명 사망 16명 중태…인도 대학병원서 일어난 비극 - 머니투데이
- 큰 돈 번 줄 알았는데…대박난 '삐끼삐끼', 원곡자 토니안이 놓친 것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