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검사소에 줄 이어져..학생, 버스기사도 감염
1일 오전 11시30분쯤 광주광역시청 광장(야외음악당). 앞사람과 2m이상 떨어져 줄을 지어 시민들이 코로나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대기자는 50여명이었다. 광주시가 익명으로 검사받도록 설치한 임시선별 검사소이다. 광주에서 코로나 감염자자 계속 발생하면서 이 검사소 발길도 매일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은 “검사를 받아야 안심할 것 같아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하루 발생한 감염자는 9명. 광주안디옥교회 관련자가 3명, 성인오락실 관련자가 2명, 해외유입자가 1명, 기타 3명 등이었다. 광주안디옥교회 관련 감염자는 전날 20명이 발생했다. 이날 2명을 추가하여 관련 감염자는 109명으로 늘어났다.
성인오락실 관련 감염자는 지난달 27일 첫 발생이후 모두 4곳에서 46명이 나왔다. 에이스TCS국제학교(북구)는 43명, 광주TCS국제학교(광산구)는 121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나, 며칠새 두 곳은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
이날도 검사는 계속되고 있다. 집간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광주안디옥교회에 관련한 감염자가 나온 송원여상 1~2학년 학생들과 교직원에 대해 전수조사하고 있다. 가족으로부터 전염된 학생이 방과후과정(메이크업 등)에서 다른 학생들과 접촉, 7명의 학생이 감염되었다. 방과후과정에 참여한 학생 86명과 교직원 26명에 대해선 전날 검사를 마쳤다.
이뿐 아니라 성인오락실, TCS국제학교 등과 관련한 시민들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성인오락실을 출입한 한 시내버스기사도 지난달 30일 확진되어 접촉된 시내버스기사 47명이 자가격리중이다. 다른 119명은 방역당국의 능동감시를 받고 있다.
광주에선 지난 한달간 날마다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1월중 하루 평균 22.5명이 감염되었다. 지난해 2월 3일 이후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 12월까지는 하루 평균 감염자는 3.2명이었다. 요양병원, 대형병원, 비인가 종교합숙시설, 성인오락실 등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14일까지 교회예배를 전면금지토록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고 있다. 설이 끝나는 무렵까지 감염자가 두자리수로 이어지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할 수 있다고 이용섭 광주시장은 예고했다. 이 시장은 “최근 며칠간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비상상황”이라며 “코로나 상황을 하루 빨리 안정시키는 것이 민생의 아픔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광주지역 누적확진자는 1824명이다. 현재 418명이 격리중에 있다. 지금까지 검사한 건수가 51만3001건이다.
한편, 광주시는 이달 중순 코로나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 대한 백신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박향 광주시복지건강국장은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조선대병원이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며 “코로나 의료진부터 시작해 1분기에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들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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