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정동원 초대하고파"..'같이 삽시다' 박원숙➝김청이 전할 힐링[종합]

선미경 2021. 2. 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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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힐링하고, 대리만족 하셨으면 좋겠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제작발표회가 1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박원숙과 혜은이, 김영란, 그리고 새 멤버로 합류한 김청이 한 자리에 모여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먼저 박원숙은 지상파 예능으로서 이례적으로 시즌3까지 제작된 것에 대해서 “정말 너무나 감사한 일이고, 가문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원숙은 “그런데 처음에는 이름이 없었다. 내가 잘해서 그랬나”라고 웃으며, “처음에는 특집으로 4편 정도 했었다. 그런데 공감을 얻고 여러분들이 너무 격려를 해주셔서 시즌3에 내 이름까지 붙는 이런 영광스러운 일이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박원숙은 ‘같이 삽시다’의 인기에 대해서 “가공이 아니라 실제의 우리들이 대본 없이 그냥 모여서 사는 거다. 옛날 화면을 보니까 새롭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너무 너무 밝아졌다. 2~3년 됐는데 영란이가 처음 와서 했을 때 예능도 몰랐다. 그러더니 지금 아주 화사하고 발랄해졌다. 혜은이도 어깨에 잔뜩 진 짐을 내려 놓듯이 좋아지고 있다. 청이도 안 좋은 일 있으면 한 두 달 뒤에는 좋은 일만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배우 김청이 막내로 합류하게 됐다. 김영란은 “그동안 막내 역할, 언니들 비위도 맞추고 애교도 부리고 된장찌개도 끓이고 바빴던 막내다. 시즌3에서는 막내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라고 말하며 막내 탈출을 기뻐했다. 

이에 김청은 “내 평생 막내는 처음인 것 같다”라며, “처음에는 마냥 좋기만 할 줄 알았더니 막내라는 자리가 어리광만 피운다고 되는 건 아니더라. 해야 할 것들이 많더라. 언니들이 다 위로 계시니까. 특히 막내였던 영란 언니가 나를 많이, 당신이 당한 것 만큼 나를 부려주시더라. 나는 가서 귀여움만 받고 어리광만 피우면 되는 줄 알았더니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김청은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청은 “이제 보니까 내가 평상시 저런 모습이 아니다. 방송 나가면 아마 내가 왕초 노릇을 하면서 같이 있었던 특히 남자 동생들이 나를 막 볼 것 같다”라며, “처참하게 무너지는 나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성숙해 가는 모습도 있다”라고 밝혔다. 

김청은 “나도 언니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누군가와 같이 먹고 자고 그런 게 처음이다. 언니들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하늘에 비행기를 타고 날아다닌 것 같은 기분이었다. 확실히 같이 살면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거기서 또 다른 새로운 나의 모습을 재창출하고 그런 많은 배움과 성숙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나 스스로 기대되고, 언니들에게 큰절 하고 싶다”라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이전 시즌까지 막내였던 김영란은 “막내가 귀여움도 받지만 사실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언니들 눈치도 살짝 봐야하고 적당히 어리광도 부려야 하고, 반찬도 만들어야 한다. 아무래도 청이가 들어오니까 마음이 홀가분하긴 하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박원숙과 혜은이, 김영란은 새로운 막내 김청에 대해서 입을 모아 칭찬했다. 무엇보다 김청의 요리 솜씨가 좋아서 식탁이 훨씬 컬러풀해졌다고. 혜은이는 “김청 씨 깜짝 놀랐다. 음식을 얼마나 맛있게 잘하는지. 그동안은 영란 씨에게 아첨을 하면서 그랬는데 거기에 청이가 또 맛있는 걸 같이 하니까 금상첨화다”라고 칭찬했다. 

박원숙도 “청이가 아주 음식이면 음식, 여러가지를 너무 씩씩하게 정열적으로 적극적으로 잘해서 너무 든든하다”라며, “영란이를 보면 아주 속을 너무 썩이고 나에게 인내심과 더불어 도를 닦게 만든다. 그런 동생들과 어울려서 하루 하루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언니들의 칭찬에 환하게 웃던 김청은 평생 처음으로 누군가와 같이 사는 것에 기대가 컸다. 김청은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시면서 ‘나도 보는데 지금 우리 세대에 공감할 수 있다’ 공유하면서 보시더라. 너도 무남독녀로 사고 아픔이 있고 그랬는데 언니들과 함께 그 생활을 같이 살면서 좀 더 성숙해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박원숙도 “우리 이렇게 사는데 너무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아픔이 있어야 한다”라며, “어떤 분이 같이 살 수 있는 자격이 뭐냐고 묻기도 했다. 많이 공감하고 그러더라. 사실 어떤 프로그램에 혼자서 아프고 사업 실패하고 산 속에 혼자 있는 분이 있다. 그런데 외로움을 못 견디더라. 우리가 있으면 외로움도 없고 울며 불며 같이 산다”라고 전했다. 

시즌2부터 함께 한 혜은이는 ‘같이 삽시다’에 출연하면서 많이 좋아진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혜은이는 “점점 좋아지고 있지 않아요?”라며, “내가 나를 봐도 시즌2에 왔는데, 나도 굉장히 생각 많이 하고 고민했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아니면 못 했을 수도 있다. 첫 편의 내 모습을 보면서 계속 바뀌는 그런 것을 나도 볼 수 있고, 내 주위에 있는 분들도, 또 친구들도 ‘너무 좋아졌어. 너무 웃는 얼굴이 보기 좋다’고 한다. 그러니까 성공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영란은 “혜은이 언니는 무대에 서면 정말 모든 사람의 우상이다. 최고다. 가수 생활 오래 하면서 배우의 찐팬과 가수의 찐팬은 좀 다르더라. 실제 생활에서 혜은이 언니는 정말 마음이 바다 같이 넓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도 굉장히 크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라고 칭찬했다.

멤버들은 각각 새 시즌 ‘같이 삽시다’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도 언급했다. 먼저 혜은이는 이번에도 배우 송일국을 꼽았다. 혜은이는 “나는 시즌2에서도 그랬지만 지금도 변함 없이 송일국이다. 누구한테 이야기 들으면 연락 좀 해 달라. 듬짐한 사람 좋아한다. 주병진 씨 한 번 더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원숙은 ‘미스터트롯’ 정동원과 영탁을 지목했다. 그는 “정동원 군 좀 초대해 달라. 같이 올 수 있으면 영탁이와”라고 말했고, 김영란은 “나는 너무 황송스럽게 최백호 씨”라고 말하면서 출연을 기대했다. 

‘같이 삽시다’는 이전 관찰 예능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중장년 여성의 이야기라는 점, 1인 가구의 노후 문제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 등에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위로와 힐링의 프로그램으로 호평받기도 했다. 시즌3까지 프로그램을 이끌어 올 수 있었던 힘이다. 

멤버들 역시 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시청자들이 공감을 얻고 힐링할 수 있길 바랐다. 박원숙은 “요즘 우울할 수 있는데 한 시간 동안 힐링도 하시고, 같이 사는 거 대리만족도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김영란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화합하고 재미있게 사는 모습이다.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많이 시청해 달라”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은 오늘(1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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