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김제 육가공업체 2곳 54명 확진..취약·사각지대 집단감염 지속
광주 TCS국제학교 203명..전파 확산 연결고리는 '캠프'
동대문구 고시텔 10명 감염..성북구 사우나 15명 확진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충북 충주와 전북 김제에 위치한 닭고기 가공업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모두 54명이 확진됐다.
이밖에 병원·요양원과 노숙인 복지시설,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고시텔 등 감염 취약시설과 방역 사각지대를 통한 집단감염이 꾸준히 발생하고 또 확산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주요발생현황에 따르면 충북 충주·전북 김제시 닭고기 가공업체에서 지난달 30일 이후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54명으로 늘었다. 38명은 충주, 16명은 김제 소재 업체에서 각각 확인됐다. 김제 소재 업체에는 격리 면제를 받은 일본인 기술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실내 환경에서 장시간 서로 근로자들끼리 밀접, 가까운 거리에서 장시간 작업을 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좀 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며 "상대적으로 다른 직종에 비해서 고위험업종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내,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가 좀 미흡한 상황 그다음에 생각해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고정된 라인에서 장시간 것을 동료 간에 가까운 거리에서 근무를 하게 되는 이러한 것들이 발병률을 높게 결과적으로 나타나게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해당 업체에서 생산하는 과정 중에 제품에 대해서는 1차 출시 당시 환경에 소독 등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는 추적 관리를 받던 접촉자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모두 47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병원 환자가 16명으로 가장 많고 지표환자가 포함된 가족·보호자는 15명, 간병인 10명, 종사자 6명 순이었다.
경기 수원 요양원2에서도 격리 중이던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46명으로 증가했다. 입소자 8명과 종사자 1명, 직원 가족 1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부산 금정구 요양병원에서는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4명이다. 환자는 61명, 종사자 19명, 가족 4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 노숙인 복지시설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54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는 2명, 이용자는 52명이 감염됐다.
광주 북구 교회2와 IM선교회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TCS국제학교에서는 접촉자 13명이 더 발생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03명이다.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에서 128명, 캠프 관련 29명, 북구 TCS국제학교에서 19명, 어린이집 16명, 북구 교회2에서 11명이 각각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경기 안성 TCS 관련 사례 역학조사 과정에서 캠프 참석자에 의해 전파된 사실을 확인해 광주 TCS국제학교 사례로 재분류했다.
광주 서구 교회에서는 지난달 29일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0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07명이다. 교회1에서는 78명, 교회2 16명, 고등학교 7명, 어린이집 6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동대문구 고시텔에서는 10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9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 포함 거주자는 모두 8명이며, 종사자는 2명이다.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우나에서는 접촉자 14명이 추가 확진됐다. 총 15명 중 지표환자 포함 이용자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종사자 4명, 가족·지인은 각 2명씩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북구 성인게임랜드2에서는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지표환자 등 방문자가 13명, 가족 1명, 기타 4명이다.
1일 0시 기준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285명이며 수도권에서 204명, 비수도권에서 81명이 발생했다. 최근 1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는 400.6명이며, 이 중 수도권 확진자는 244명(60.9%)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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