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음원 사이트 스포티파이, 한국 진출 진짜 이유는?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1월 30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차우진 음악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최대 음원 사이트 스포티파이, 한국 진출 진짜 이유는?
- 글로벌 음원시장 점유율 1위 스포티파이, 차트 위주 국내 음원사이트와 달리 개인맞춤형 큐레이션, 팟캐스트 등 강점
- 음원시장내 유튜브 영향력 이미 상당해 국내 시장 파장은 제한적일 듯
- K팝 기획사와의 협업 가능성 촉각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6천만 곡 이상의 음원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가 등록돼 있는 세계 최대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 올해 상반기 한국 진출을 예고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음원 시장에 아주 큰 변화가 생길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뉴미디어 트렌드에서는 오디오 시장 얘기를 해보겠는데요. 차우진 음악평론가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평론가님 나와계세요?
◆ 차우진 음악평론가(이하 차우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양원> 네. 반갑습니다. 최근에 스포티파이 한국 진출이 비중있게 다뤄졌는데요. 아직 이 스포티파이가 한국에는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아서인지. 스포티파이? 이렇게 낯선 분들도 많으실거 같아요. 어떤 곳인가요?
◆ 차우진> 일단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쓰고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2006년에 설립이 된 회사고요. 작년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전체 점유율이 한 30%정도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 김양원> 세계시장 말씀하시는 거죠?
◆ 차우진> 네. 그래서 지금 한국에 서비스하고 있는 애플뮤직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쓰고있는 서비스고요. 순서를 보면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아마존뮤직. 이런 순서로 되어있습니다.
◇ 김양원> 그렇군요. 사실 그렇다면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음원시장에서는 아주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있는 스포티파이인데. 이 스포티파이의 강점이라고 하면 어떤게 있을까요?
◆ 차우진> 일단 요즘 국내에서도 음악 서비스들이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이런 기능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잖아요? 스포티파이가 이런 기능을 가장 먼저 시작을 한 곳이고요. 그래서 사실 이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것들이 스포티파이가 직접 제공하는 것도 있고. 그리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서 올리는 플레이리스트들이 있어요. 그리고 한 2년 전부터 스포티파이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팟캐스트인데. 이 팟캐스트 분야에서도 사실 다른 서비스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예를 들면 미셸 오바마의 팟캐스트라든가. 헨리왕자의 팟캐스트라든가. 이런 식으로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팟캐스트들이 있습니다.
◇ 김양원> 우리가 그러면 기사에서 봤던 미셸 오바마가 팟캐스트를 한다더라. 했던게 이 스포티파이에서 하는거였어요?
◆ 차우진> 네. 맞습니다.
◇ 김양원> 그렇군요. 이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음원 사이트 하면 보통 차트 위주로 보잖아요? 그쪽에서 제공하는 1위부터 100위까지의 순위를 보고 그걸 보통 플레이리스트에 담아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해외에는 나만의 맞춤형으로 해서.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음악들을 큐레이션해주는 이런 서비스가 오래전부터 있었던 거군요.
◆ 차우진> 네. 맞습니다. 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의 음악 사용자들의 패턴이 주로 차트 위주로 돌아갔던건 사실인데. 작년부터. 작년에도 멜론 서비스에서 메인 음원 차트가 실제로 폐지가 되거나. 혹은 메인 페이지에서 사라지거나. 이런 식의 흐름들을 타면서 좀 많은 변화가 있기는 해요. 약간 차트 중심으로 재편되어있는게 한국시장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사실 음악 서비스가 그런 분위기에 일조한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그것 때문만이라기보다는 국내의 음악 시장 사이즈 자체가 굉장히 작고. 대신에 미디어들의 영향력이랄까. 이런 부분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1930~40년대 이후에 한국의 전국방송이라는 개념이 시작한 다음부터 거의 전국 차트가 일종의 유행을 다 주도하던 그런 분위기였던거 같아요.
◇ 김양원> 네. 과거에 TV를 중심으로 차트화했던 음악 시장이 요즘에는 말씀하신 음악 사이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이런 말씀이신거 같은데. 그런데 우리나라의 음원 서비스와 또다른 점이 스포티파이는 무료라면서요? 우리는 다 돈을 받잖아요.
◆ 차우진> 맞습니다. 스포티파이 같은 경우는 광고기반으로 해서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그게 아니면 광고가 듣기 싫다고 하면. 월정액으로 전환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이런 두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김양원> 유튜브랑 비슷하네요.
◆ 차우진> 맞습니다. 스포티파이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전세계 기준으로 3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그렇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이런 무료기반의 서비스라고 다들 분석하고 있어요.
◇ 김양원> 참 새로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턴가 음악을 듣는 것이 무료라는 생각이 사실은 많이 사라졌어요. 음악은 돈 내고 듣는다. 구독경제라는 얘기도 생겨났지만, 그런게 자리를 잡았는데. 이렇게 무료로 음원을 제공하는 사이트가 다시 우리나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하면. 좀 파장이 클 거 같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 이게 유료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얼마예요? 여기는.
◆ 차우진> 여기가 프리미엄 요금이 9.99달러예요. 한 1만원 정도 조금 넘는? 11000~12000원? 월에. 그래서 국내 서비스 가격이랑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 하지만 요즘 넷플릭스도 그렇고 월정액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업체들 보면 계정 하나로 여러명이 쓸 수 있는. 그런 기능도 제공하고 있잖아요? 보통 가족 계정. 스포티파이도 그렇게 제공하고 있어서. 프리미엄 계정 하나로 아마 3명이 쓸 수 있습니다.
◇ 김양원> 그렇군요. 그러면 한 계정에 엄마, 아빠, 아들. 이렇게 여러명의 가족이 사용할 수가 있고.
◆ 차우진> 네. 지금 스포티파이 같은 경우는 한 1년 전부터 인도 시장에 굉장한 공을 들이고 있거든요. 인도 시장에 굉장히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일 때 진행했던 광고의 내용이 바로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악, 아들이 좋아하는 음악, 엄마가 좋아하는 음악, 딸이 좋아하는 음악. 이걸 되게 위트있거나 감동적으로 풀어내는 광고를 진행해서 인도에서도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 김양원> 그랬군요. 이런 스포티파이. 왜 한국 시장에는 이제야 진출하는 거예요?
◆ 차우진> 글쎄요. 아마 한국 시장 규모가 많이 커진 이유도 있을거 같아요. 매년 세계음반산업협회라는 곳에서 전세계 음악 시장 규모들을 차트를 계속 공개하고 있는데. 거기에 보면 압도적으로 큰 시장이 미국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일본이 있고, 세 번째로 독일. 이런 식으로 리스트가 정해져있는데. 한국이 지금 현재 6위정도 차지하고 있거든요.
◇ 김양원> 우리나라가 6위.
◆ 차우진> 네. 전세계 기준으로 6위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6위고. 그리고 이건 사실은 순위도 중요한데. 한국 시장이 지난 10년 동안 차트를 보면 매년 10% 정도씩. 낮으면 6%. 높으면 8~9%. 이런 식으로 되게 빨리 성장을 하고 있는 시장이거든요. 그래서 보통 원래는 한 10년 전에는 한 15위 정도였어요. 거의 매년 한계단씩 올라갔다고 봐도 괜찮은 그런 속도여서. 아마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에 하나고. 그리고 이 시장 규모가 커지는데는 사실 케이팝이 가장 많이 기여를 한게 사실이에요. 그러다보니 스포티파이 같은 경우는 한국에 들어오는걸 보고. 왜 들어올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가 이해하기로는 사실상 케이팝의 어떤 생산기지 같은 곳이잖아요? 한국이? 그리고 스포티파이에서도 케이팝에 대한 호응도나 관심도나 반응들이 굉장히 좋은데. 여기서 케이팝이라는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이런 우리가 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티스트 말고도 굉장히 많은 케이팝 가수들이 스포티파이에서 순위에 들거나. 혹은 인기를 누리거나. 굉장히 많은 팔로워를 얻거나. 하는 식으로 성과를 내고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이런거 때문에 아마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들어온다는건. 일단 첫 번째로 국내 시장이 매우 빨리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또 하나는 케이팝을 키워드로 국내에서 케이팝을 만드는 기획사들과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것들을 연결해서 시도하려고 하지 않겠나. 이런 두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을거 같아요.
◇ 김양원> 그렇군요. 사실은 이런 스포티파이의 한국 출시. 가장 긴장하고 있는데가 국내 음원 서비스 업체가 아닌가 싶은데요. 어떤가요?
◆ 차우진> 약간 착시같은게 있는게. 보통 사람들한테 요즘 음악 뭘로 들어? 이런 얘기를 만약에 물어보면 많이들 유튜브거든요.
◇ 김양원> 범용은 유튜브인거 같아요.
◆ 차우진> 네. 맞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전세계 기준으로 스포티파이는 30% 이상. 그리고 국내 기준으로는 멜론이 33% 정도를 차지하면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실제 사용자 기준으로 얘기를 해보면 유튜브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거든요. 그런 점을 감안하고 보면. 사실 국내 서비스들 입장에서는 원래도 유튜브하고 음악의 점유율을 놓고 살짝 경쟁하고 있는. 눈에 가시화되어있지 않은 영역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봐요. 그리고 그런 점에서 1~2년 전부터 조금씩 해온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스포티파이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한국 시장이 얼마만큼의 매력이 있는 시장일까. 이렇게 보는게 좀 중요할거 같거든요. 그래서 보면 실제 전세계 6위 정도의 사이즈라고 하지만, 케이팝 기획사들과 굉장히 면밀한 관계를 내줄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라고 보고 있고요. 그렇게 보면 오히려 구조적으로. 산업구조의 보이지 않는 면에서 기획사들과 훨씬 친밀한,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그게 어떤 면에서는 장점이 되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서비스 면에서는. 서비스 업체들 간에서는 약간의 긴장상태가 계속 이뤄지는 상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양원> 그렇군요. 한국 소비자들 보다는 케이팝 기획사들에게 더 큰 시장이 열릴 수도 있는 기회일 수도 있겠다. 이런 말씀까지.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차우진> 네. 고맙습니다.
◇ 김양원> 네. 지금까지 차우진 음악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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