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되면 입사해" KBS 조롱글 파장..수신료 거부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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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직원이 한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두고 논란이 일자 KBS가 공식 사과했다.
KBS 수신료 인상 추진 과정에서 전체 직원의 46.4%가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비판 여론을 비꼬는 글을 내부 직원이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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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 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
KBS 직원이 한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두고 논란이 일자 KBS가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KBS 수신료 거부 운동을 해야 한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KBS는 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 글 논란에 대한 KBS 입장'이란 자료를 내고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KBS는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며 "KBS는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했다.
앞서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달 31일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너네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이 된다.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된다"며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되시고 기회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라고 했다. KBS 수신료 인상 추진 과정에서 전체 직원의 46.4%가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비판 여론을 비꼬는 글을 내부 직원이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KBS가 사과했지만, 부정적인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KBS 주인이 누군지 망각했나", "저런 사람들이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일한다니", "공영방송이라면 처신 똑바로 해라"며 분노했다.
특히 최근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 논란이 터지자 수신료를 거부하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이들은 "KBS 수신료 거부 운동에 동참하자", "우리가 왜 KBS 연봉을 줘야 하냐, 수신료 내기 싫다", "본인 스스로 철밥통 구성원임을 알려줘서 고맙다, 수신료 거부 운동이라도 해야 정신 차리나" 등 수신료를 내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KBS는 지난달 27일 월 2500원의 수신료를 월 384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상정했다. 방송법 제65조에 따라 수신료는 KBS이사회의 심의·의결 후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의 승인을 받아야 확정된다.
KBS가 7년 만에 수신료 인상의 첫 발을 다시 뗀 것으로, 2007년, 2011년, 2014년에도 수신료 조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승인 받지 못하고 국회 회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현재 월 2500원의 수신료는 컬러TV 방송을 계기로 1981년에 정해진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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