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국내 발생 70일 만에 200명대.."재확산 불씨 여전"

YTN 2021. 2. 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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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오늘 0시 기준 국내 발생만 떼어놓고 보면 285명이거든요. 70일 만에 200명대로 내려왔습니다. 이건 주말 효과라고 봐야 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

맞습니다. 주말에 검사 건수가 줄어서 그렇고요. 평일 보통 6만에서 8만 건 정도, 보통 6만, 7만 건 정도 하는데 지난 주말에 3만 3000건 정도 검사를 했기 때문에 그만큼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조금 줄어가는 상황을 예측해 볼 수 있는데 앞으로 2~3일 정도 두고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것이 오늘의 결과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주말 검사 건수도 고려해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또 보니까 지역 발생 환자 수 자체는 일단 줄기는 줄었는데 그것과 별개로 신규 발생 사례는 계속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만큼 숨은 감염자가 아직 우리 지역에 많다, 이렇게 봐야겠습니까?

[최재욱]

맞습니다. 12월달 총 신규 확진자가 2만 6000여 건 정도였는데요. 지금 1월달에 1만 7000건으로 분명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는 맞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검사가 줄고 확진자 숫자도 줄고 그랬지만 사망자는 1월달에 여전히 12월보다는 많이 증가했습니다.

아직 경계해야 됩니다. 그러나 지역사회 감염이 전체적으로 줄기는 줄되 언제까지 줄 것이냐는 지금 보시는 대로 전국적으로 모든 모임에서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역사회 감염 불씨는 여전히 크다.

그리고 그 감염의 크기는 지역사회에 잠재돼 있는 찾아내지 못하는 감염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있기 때문에 산발적으로 감염이 계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특히나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계속해서 검사가 이뤄지고 있을 텐데 이렇게 또 나오는 건 어떤 허점이 있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최재욱]

그렇지는 않고요. 전체적으로 지금 전반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봅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게 특징적으로 감염경로를 모르는 경우가 21%, 지난 주말에 그렇지 않습니까?

사실 감염경로를 모르는 경우가 전체 확진자의 20% 정도라는 것은 지난 8월, 9월부터 시작된 겁니다. 지역사회의 특징인데 20% 정도를 모른다면 추적조사해서 확인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고요.

그러면 미리 사전에 예방을 못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20%의 지역사회 감염경로를 모르는 이런 경우가 계속 존재하고 있는 한 어느 장소, 어느 곳, 어느 모임, 어느 시설에서도 감염이 확산될 수 있고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전반적으로 100% 막기는 어려운 것이다.

앞으로 이런 상황은 계속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지금 위험한 곳이 병원, 요양시설, 복지시설, 노숙인시설, 많은 교회 등 집단 거주가 되는, 밀집이 되는 그런 곳은 피할 수 없이 계속적으로 발생할 것입니다.

[앵커]

그래도 어떻게 뭔가 최소한도로 발생 수치, 발생 빈도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떤 대책들이 있겠습니까?

[최재욱]

여러 가지 대책이 있죠. 지금 하고 있는 대책이 그나마 우리가 최대로 노력을 하고 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5인 이상 사적모임 제한. 그다음에 특정한 위험시설과 위험한 곳에 대해서는 집단적으로 선제적인 검사를 일주일에 한 번 혹은 2일에 한 번씩 계속하지 않습니까?

그런 걸 통해서 지금 이만큼 막는 거라고 보시는 것이 맞겠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환자가 나왔을 것이고요. 우리나라가 전체적으로 5000만 국민 대비 감염의 특성 대비해서 이 정도로 막는 부분은 현재 잘 컨트롤, 통제가 가능한 범위다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그동안 들여다보지 못했던 곳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는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노숙인 시설이죠. 노숙인에 관련된 집단시설은 지난 3월부터 계속 얘기됐던 부분인데 사실 어떻게 보면 조금 소홀했다고 보시는 것이 맞고요.

이런 노숙인 시설이라든지 그외에 우리가 신경쓰지 못했던 곳에서 감염에 대한 추가적인, 선제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설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현재 이런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현행 단계가 계속 유지가 되게 됐습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보시는지요?

[최재욱]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별한 구정이라든지 설 연휴 같은 이런 부분이 없으면 혹시 여러 가지 거리두기라든지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완화해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불가피하게 사람들의 지역 간 이동 그리고 모임이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위험요인을 맞이해서 당분간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역수칙을 만약에 완화했다면 이달 말쯤에 신규 확진자가 700명선으로 올랐을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재욱]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예측치라고 봅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감염경로와 감염자 숫자, 일자 이런 것을 통해서 통계적인 모형으로 예측을 합니다.

그래서 현재와 같은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조치가 이뤄진다면 기본적으로 통제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만약 거리두기가 완화되거나 국민들의 경각심이라든지 프로그램 자체가 완화돼서 방역이 위험해지면 이달 말에는 700명 이상 증가할 수도 있다는 건 예측치입니다.

물론 그 예측치가 100% 모두 다 맞지는 않겠습니다마는 항상 선제적 예방조치, 사전위험주의 원칙에 따라 최악의 상황을 놓고 정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충분히 검토해 보고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설 연휴까지 거리두기는 물론이고 5인 이상 사적모임도 금지되는 게 계속 유지되는 거잖아요. 이번에는 직계가족도 포함이 됐고요. 하지만 또 모두 일일이 다 검사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실효성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재욱]

충분히 어려운 점이 있죠. 그건 국민 모두 다 아실 겁니다. 그러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설 연휴에도 예외없이 적용한다. 물론 영유아라든지 거주공간이 동일하지 않은 가족까지 모여서 하는 걸 관리하고 집 안에 들어가서 조사를 할 수는 없겠고요.

다만 그런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드리고 협조와 참여를 통해서 개인 사적공간에서 이런 모임을 조심해 주신다면 하는 것을 바라는 차원에서 말씀드렸다고 보고요.

또 사실 그런 것 때문에 저는 지금까지 있었던 지난 한 달 간의 여러 가지 사회적 거리두기 프로그램 중에서 예방에 실질적으로 가장 큰 효과가 있었던 것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이게 가장 강력한 예방효과가 있었다, 또 통제 효과가 있었다고 보이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자부심을 가져주시면 조금 더 설 연휴까지 지켜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영업시간 완화와 관련해서도 자영업자분들의 어려움이 크다 보니까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

그 점은 충분히 귀를 기울여서 듣고 반영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모든 것은 데이터, 과학적 근거에 의해서 반영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난 한 달 동안 3차 대유행 기간 동안에 이런 영업제한, 영업금지와 관련된 그런 곳에서 감염이 확산되거나 주로 3차 대유행이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그런 사례는 잘 들여다보시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방역의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게 예방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대목이고요.

그래서 그동안 지난 1월달에 업종금지에 대한 부분도 완화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업종제한 완화라든지 영업시간에 대한 부분 완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충분히 지난 두 달간의 3차 대유행 기간 감염 특성을 놓고 판단하셔서 보완하실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주의 상황을 보고 재논의하기로 했는데 현재 추세가 어느 정도까지 완화가 되어야 단계가 조정될 수 있을까요? [최재욱] 이 점은 논란이 있습니다.

현행 기준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서울, 수도권을 내린다면 2단계의 기준이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300명하고 1.5단계에서 급속도로 2배 이상 급격히 증가하고 하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경계선상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이게 신규 확진자 숫자만 갖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고요. 또 아까 말씀드린 대로 거리두기 프로그램에 업종 간 차별성 또 영업시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아직 세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의료계뿐만 아니라 전문가, 정부도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와 공정회를 통해서 이번 주 내로 조금 조정될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백신과 관련해서 지난달에 이 시간에 많이 전해 드렸는데 화이자 백신이 이르면 이달 초에 5만 명분 정도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많이 전해 드렸거든요.

그런데 확정된 내용을 보면 이달 중순으로 도입 시기는 조금 늦춰졌고 도입 물량은 당초 5만 명에서 6만 명분으로 늘었거든요.

이유가 있습니까?

[최재욱]

충분히 조금 더 확보가 돼서 다행이고요. 6만 명분이니까 두 번 맞아야 될 걸 계산하면 12만 도즈 정도. 12만 조금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국내에 2월달에 들어오고 접종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물론 화이자 백신 역시 국내에서의 사용 승인에 대한 절차는 거쳐야 됩니다. 아직 사용 승인은 나지 않았으니까요. WHO에서 화이자 백신에 대한 사용승인을 이미 1차 했기 때문에 들어오는 즉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갖고 있다, 사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도 특례수입이라는 용어를 썼더라고요. 제가 들어오기 전에 약사법을 찾아보니까 코로나19 상황처럼 비상시에는 정상적인 수입절차가 아니라 특례수입을 할 수 있다, 이런 조항이 있던데 아무래도 코로나19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 이렇게 받아들여야 되는 거죠?

[최재욱]

지금과 같은 필요성, 심각하고 특별하게 긴급하게 사용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는 건 인정이 되고요. 또 다행히 WHO가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 사용심사를 할 때 한국 측 전문가도 참여해서 같이 심사를 진행한 바도 있어서 관련된 정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1차 리뷰를 거쳤고요.

그런 자료들을 토대로 해서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 우리가 특례수입이라 하더라도 특례수입을 하는 것에 대한 절차와 심사과정은 최소한 거치게 될 겁니다.

[앵커]

상당히 까다로운 백신이잖아요. 이동이나 보관이나 접종하는 데 있어서 어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까요?

[최재욱]

아시다시피 화이자 백신은 보관, 유통, 접종 전까지 영하 70도가 넘는 초저온 냉장고, 즉 콜드체인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콜드체인이라고 얘기하는 건 공장에서부터 우리나라까지 올 때 공항에서부터 다시 또 저장소까지 갈 때, 저장소에서 오는 모든 보관과 유통하는 트럭까지도 다 70도가 유지돼야 되고요.

마지막 가능하면 접종 전에 의료기관에서도 영하 70도를 유지해야 됩니다. 물론 제원, 제법상에서는 마지막 단계 접종 전 한 5일간은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마는 가능하면 70도의 초저온 냉장고에서 유지해야 되니까 그런 점이 가장 핵심이고요.

그걸 어떻게 지키느냐에 따라서 백신의 효과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범부처 그리고 군대까지 나서서 총력을 기울여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잘 유지될 것이라고 봅니다마는 어려움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화이자 백신과 함께 많이 들어올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잖아요. 그런데 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는 외국에서 일부 효능과 관련된 논란도 불거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로 도입됐을 때 문제는 없겠습니까?

[최재욱]

특별히 문제는 없을 것 같고요. 효능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임상시험하면서 지금 승인난 곳이 영국, EU 유럽연합이죠. 그런데 모든 게 효능이 없다는 뜻은 아니고요.

효능이 70%다, 평균해서 용법을 달리하면 90%까지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55세 혹은 65세 미만의 중장년층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이미 다 모든 나라에서 공통으로 인정했고요. 그 점에 있어서는 논란이 없습니다.

다만 지금 효능에 문제가 있지 않냐고 다른 몇 나라가 클레임을 건 것은 65세 이상의 3상 임상시험의 숫자가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은 임상시험 결과이기 때문에 65세 이상은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라는 게 영국, 독일이고요.

이탈리아는 좀 더 나아가서 55세 이상도 지금은 접종을 권고하지 않겠다. 다만 앞으로 이 회사가 55세 혹은 65세 이상의 고령층에 대해 백신 접종한 임상시험 결과가 좀 더 확보되면, 조만간 확보될 겁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더 하겠다, 그 점에 대한 효능에 대해서 차이가 있는 거고요. 전체가 다 효능이 없지는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욱 고려대 의대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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