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보다 편하게' 전기차 충전소 3000기..어디에 생기나(종합)

세종=김훈남 기자 2021. 2. 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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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급속충전소 3000기를 설치하는 등 전기차용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홍남기 부총리는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이유로 '충전소 부족', '장시간 충전' 등을 지적하는 만큼 충전소 확충과 충전시간 단축이 시급하다"며 "주유소보다 편리한 충전환경 조성을 목표로 올해 중 급속충전기 3000기를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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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기차 급속충전기 보급현황 /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올해 급속충전소 3000기를 설치하는 등 전기차용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충전에 1시간 이상 걸리는 불편함을 해소해 '주유소보다 편한' 전기차 이용을 만들 겠다는 목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혁신성장 빅(BIG)3 추진회의'를 열고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확충 등 빅3 사넙별 중점 추진과제와 산업특허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이유로 '충전소 부족', '장시간 충전' 등을 지적하는 만큼 충전소 확충과 충전시간 단축이 시급하다"며 "주유소보다 편리한 충전환경 조성을 목표로 올해 중 급속충전기 3000기를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공공이 주도해 전기차 충전 수요가 높은 장소에 급속충전기 2280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높은 설치비용 부담으로 민간이 인프라 투자에 소극적인 만큼 필요장소 충전소는 공공이 맡는다.

전기차 등록지, 충전기 이용현황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예상 이용률이 높은 부지를 중심으로 880기를 구축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졸음쉼터 등 이용수요가 높은 지점에 220기를 만든다. 도심 내 마트와 병원 등 주요밀집시설에도 1030기를 확충하고 버스차고지 50기, 택시차고지·교대지에 100기 설치를 지원한다.

민간 투자도 접근성과 수익성이 높은 곳에 충전소 구축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충전사업자에 급속충전기 289기 분량 설치비의 50%를 지원하고, 기존 주유소에 충전기 구축비를 지원해 복합충전소 300기를 만들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의 고질적인 문제인 '시간'도 보완한다. 3월 중 고속도로 휴게소 유휴부지에 초급속 충전기 43기를 설치하는 배치계획을 수립하고, 환경부와 국토부, 산업부 등 협업을 통해 신속설치할 예정이다.

또 충전속도가 개선된 차량 출시에 맞춰 완성차 제조업체 투자를 유도하고 미래차 전용 전시·판매장과 결합한 충전소 '메가스테이션' 등 사업모델을 발굴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시스템반도체 기술혁신 지원 방안과 바이오 생산경쟁력 확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선 글로벌 팹리스 육성을 위해 자유공모형 R&D(연구개발)을 신설하고 수요와 공급을 연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바이오 분야에선 소재·부품·장비 등 '소부장' 자립화를 지원하고 의약품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 기반 생산공정 개발 등 혁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빅3 산업의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 창출 등을 위해 수소차, 자율주행차, 지능형 반도체 등 핵심분야 특허에 우선 심사를 지원, 심사기간을 1년 가량 단축할 방침이다. 특허분쟁에 대응하는 지재권 분쟁대응센터를 운영해 해외 특허 공룡과 특허분쟁 시 비용과 자문 등 뒷받침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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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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