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간만 쏙 빠진 중부선 철도..경북도 고민 심화

[안동=뉴시스] 경북구간 계획만 빠진 중부선 철도. (그래픽=경북도 제공) 2021.02.01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서울 수서~경남 거제의 중부선 철도가 경북 구간만 빠진 채 운행되거나 건설이 확정돼 경북도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서울 수서에서 경남 거제를 잇는 중부선 철도는 현재 수서~이천 구간은 이미 운행 중이고 이천~경북 문경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김천~거제 구간은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돼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그러나 전체구간 중 문경~김천 구간은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고도 2년 넘게 지났지만 사업추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사업추진이 계속 미뤄지자 경북도는 이 철도건설이 단순한 지역 간 철도가 아니라 서울~거제의 남북 종단철도의 단절구간을 잇는 국가 철도망 효율화 사업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또 정부가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의 추진방향에서 철도 운영 효율성(단절구간, 용량증대) 제고를 최우선적으로 언급한 점을 들어 단절구간 연결은 수도권과 지역경제 거점 또는 지역경제 거점간 연계성 미흡이라는 그간 계획의 한계점을 개선하는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합신공항 철도 접근성 확보, 동서교류에 역사적 전환점이 될 김천~전주간 철도의 지역간 접근성 향상, 점촌(중부내륙선)~신도청~안동(중앙선)을 연결하는 점촌안동선 추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점 등을 들어 사업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북도는 1일에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송언석·임이자 의원, 국가철도공단 관계자와 함께 문경~김천 내륙철도 예타통과를 위한 전략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가철도공단은 긍정적 예타결과 도출을 위해 경북도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박동엽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문경~김천 구간이 완성돼야 남북축이 하나로 연결돼 지역 주민의 통행권 보장 및 삶의 질이 높아진다. 앞으로 지역정치권과 협력하고 중앙부처, 국가철도공단, 철도전문가 등과 적극 소통해 문경~김천 내륙철도가 하루빨리 연결될 수 있도록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