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운영하는 IB월드스쿨 대구에서 탄생"..1일 사대부초·사대부중 'IB인증학교'로
대구에서 한국어로 운영하는 IB월드스쿨이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탄생했다. IB월드스쿨은 국제적인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IB)가 인증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구시는 1일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 초등학교(이하 사대부초)와 부설중학교(이하 사대부중)가 ‘IB 인증학교(이하 IB 월드스쿨)’로 공식 인증됐다고 밝혔다.
이 두 학교의 IB 월드스쿨 인증은 후보학교로서 IB프로그램을 운영한지 약 18개월만이다.
그동안 IB 프로그램은 국제학교, 외국인학교 등 등록금이 비싼 소수의 학교에서만 운영돼 왔다. 국내에서는 경기외고를 비롯 국제학교, 외국인학교 등 사립학교 등에서 IB월드스쿨로 지정돼 프로그램이 운영해 왔다. 이들 학교에서는 IB 프로그램 운영 언어로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IB월드스쿨로 인증받은 사대부초와 사대부중은 한국어로 수업이 진행된다.
전세계 IB월드스쿨의 공식 사용 언어는 영어, 불어, 스페인어 등 3개 언어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만 자국 언어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는 161개국 5464개 학교에서 IB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IB월드스쿨로 인증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과 이들 두 학교는 IB월드스쿨 탄생을 기념해 1일 현판식 등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전경원 대구시의회 교육위원장, 박종석 경북대 사범대학장,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이 참석했다.
IB 교육 프로그램은 각 교과 과정을 단순히 교과서 중심과 암기식·주입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개념 이해와 탐구학습 활동을 통해 자기주도식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에는 현재 사대부중이나 사대부초 뿐 아니라 사대부고, 대구외고, 포산고가 올 3월 내로 IB 인증학교 신청서를 제출해 상반기 내에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사대부초와 사대부중의 IB프로그램은 정답 찾기를 탈피하고 생각을 끄집어내는 수업과 평가가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적극성과 주도성을 보여준 점, 학생의 적극적인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교사들의 협력이 학교 문화로 자리잡는 부분은 IB교육의 가시적인 교실수업개선 효과로 꼽힌다”며 “인증학교 이후 학교 시스템으로 더욱 체계화돼 일선 학교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