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우리 아이, '읽기 놀이'로 독서력 키운다

도재기 선임기자 2021. 2. 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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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초등 독서력 키우는 읽기 놀이 일 년 열두 달> 출간
·책 선정부터 독서력 향상까지…읽기+놀이 접목 제안

저자들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생 아이들이 ‘좋은 책’을 보다 더 재미나게 읽는 방안으로 ‘읽기 놀이’를 제안하는 책 <초등 독서력 키우는 읽기 놀이 일 년 열두 달>(다우)이 출간됐다. 다우 제공


초등학생 학부모라면, 아니 이 땅의 부모라면 책 읽기의 중요성을 잘 안다. 아이들에게 독서를 강조하고, ‘책 육아’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성장과정에서 인성발달 등 독서의 갖가지 긍정적 효과와 더불어 성적 향상에 도움된다는 사실 또한 부모들을 자극한다.

아이가 책과 친해지고 나아가 읽기능력을 갖추며 학교 학습과정에서도 도움되기를 누구나 바란다. 부모로서 여러 방안을 찾아보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당장 아이에게 맞는 좋은 책 선정부터 어려움에 부닥치는 게 현실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책에 흥미를 갖고, 좋은 책을 보다 더 즐겁게 읽도록 할 수 있을까.

<초등 독서력 키우는 읽기 놀이 일 년 열두 달>(박형주·조수진 지음/다우)의 저자들도 같은 고민을 했고, 그 답을 책에 담아냈다. 책은 학부모들에게 ‘읽기 놀이’ 방안을 제안한다. 저자들이 아이들을 키우며 독서 지도를 한 생생한 경험, 또 남다른 연구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 박형주는 두 아이를 키운 엄마이자 대학원에서 책과 놀이를 연구한 독서교육 전문가다. 강연·저술 활동을 하면서 받은 질문인 ‘어떤 게 좋은 책, 재미있게 책을 보는 법, 제대로 읽히는 법’ 등에 대한 답을 책에 싣고자 했다. 4~9세 아이들을 위한 <공부머리 만드는 그림책놀이 일 년 열두 달>(2019년) 등을 펴냈다. 블로그 ‘삼 남매 내 아이 연구소’를 운영하는 조수진은 삼남매의 성장과정, 아이들과 신나게 놀며 책을 읽은 ‘책 육아’ 속에서 깨달은 각종 정보를 녹여낸다. 살아있는 정보를 상세하게 설명하다 보니 책은 632쪽에 이른다.

<초등 독서력 키우는 읽기 놀이 일 년 열두 달>의 활용법을 소개하는 자료. 다우 제공


저자들은 독자들이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도록 후보작들을 엄선했다. 아이의 성장과정과 초등 교육과정, 내용의 충실함이나 현장 반응 등을 고려해 다양한 주제의 책 1116권을 꼼꼼하게 고른 것이다.

이어 책을 읽는 방법, 아이와 부모가 그 책으로 대화하는 방법, 아이의 읽기능력을 길러주는 ‘읽기 놀이’ 방법을 안내한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책과 멀어진다. 책 읽기와 즐거운 놀이를 접목시킨 ‘읽기 놀이’는 책에 대한 관심은 물론 읽기능력, 독서력을 북돋우는 핵심 방법이다. 책은 아이들의 발달과정, 초등교육 과정 전체를 관통하는 98개의 핵심 주제들로 구성됐는데, 이 주제들을 중심으로 ‘책 읽기’와 ‘책 놀이’가 어우러지도록 세밀하게 짜여졌다.

차성욱 노원초 교사(전국초등국어교과 작은모임 담쟁이 대표)는 추천사에서 “끝없이 겉도는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한 방에 정리해 시원하다”며 “부모와 학생은 물론 유치원·초등교사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말했다. 유동환 건국대 교수는 “재미가 있어야 의미도 생기는 법”이라며 “놀이의 즐거움에 빠져 있는 동안 읽기와 놀이가 점점 더 한몸이 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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