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지급 첫날, 여수 주민센터마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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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기다려서 받았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전남 여수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비를 지급하기 시작한 1일 쌍봉동주민센터에는 오전부터 주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여수시는 이날부터 27개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선불카드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여수시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선불카드로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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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다닥 붙어 대기, 사회적 거리두기 '무색'..여수시 대책 마련 나서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시간 기다려서 받았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전남 여수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비를 지급하기 시작한 1일 쌍봉동주민센터에는 오전부터 주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9시부터 문을 연 주민센터에는 재난지원금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입구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비가 간간이 내리는 포근한 날씨 속에 시민들은 번호표를 받고 차례를 기다렸으나 일부에서는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직원들이 수시로 나와 현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안내했지만, 주차장 쪽은 차량과 시민이 엉키면서 혼잡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은 번호표를 받은 뒤 체온을 확인하고 강당에 올라가 선불카드를 받았다.
선불카드를 받으러 온 시민들은 대체로 밝은 표정이었다.
딸과 함께 주민센터를 찾은 김모(63)씨는 "가족이 모두 5명인데, 125만원을 쓸 수 있게 됐다"며 "아직 어디다 쓸지 모르지만, 시장에서 장도 볼 수 있어 가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에 나와 1시간 만에 선불카드를 받은 이모(55)씨는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 집에 잠시 들렀다 다시 나와 받았다"며 "줄어든 수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지만, 그나마 안 주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이날부터 27개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선불카드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지급대상은 1월 18일 0시 기준으로 여수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과 외국인 등록을 한 다문화 가족으로 28만4천여명에 달한다.
여수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5일까지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여수시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선불카드로 지급하기로 했다.
65세 이상 시민에게는 선불카드나 현금 지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선불카드는 8월 31일까지 여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대형마트와 유흥업소,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기부를 원하는 시민은 지원금 미수령 신청서를 쓰면 된다.
여수시는 기부한 재난지원금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재난지원금 지급 첫날, 일부 현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현금은 다른 지역에서 쓸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선불카드로 지급하게 됐다"며 "주민센터별로 기간제 근로자를 1∼3명 더 배치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질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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