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차기 상의 회장에 추대

정환보 기자 2021. 2. 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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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박용만 회장 후임
4대 그룹 총수 선출은 처음

[경향신문]

최태원 SK그룹 회장(61)이 1일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대됐다.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서울상의는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어 박용만 현 회장의 후임으로 최 회장을 만장일치로 단독 추대했다. 최 회장은 “추대에 감사드린다”면서 “상의와 국가 경제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회장 임기 만료를 한 달 여 앞둔 박 회장은 이날 회의 직후 최 회장에 대해 “우리나라 경제를 대표할 자격이 있고, 평소 상생이나 환경,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분이기에 더없이 적합한 후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 회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등 서울상의 회장단 13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회장직 수락 절차를 거쳐 오는 23일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통상 서울상의 회장이 겸직하는 대한상의 회장은 다음달 24일 개최되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모두 아우르는 경제단체인 대한상의는 회원사가 18만개에 이르며 전국 73개 지방상공회의소를 대표한다.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은 것은 1884년 한성상공회의소 설립 이후 처음으로, ‘경제계 대표단체’로서 대한상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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