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軍, '쿠데타' 공식 선언.."최고사령관에 권력 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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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공식 선언했다.
1일 새벽부터 국영방송이 먹통이 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이 구금된 것으로 추정돼 왔다.
미얀마 군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미얀마 권력이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으며,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를 군부에서 공식 확인하며, 쿠데타를 선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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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서지민 객원기자)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공식 선언했다. 1일 새벽부터 국영방송이 먹통이 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이 구금된 것으로 추정돼 왔다. 미얀마 군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미얀마 권력이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으며,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TV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선거부정에 대응해 구금조치들을 샐행했다"며 "군은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력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얀마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변인은 수치 국가고문 및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고위인사가 군에 의해 구금됐다는 사실을 전한 바 있다. 이를 군부에서 공식 확인하며, 쿠데타를 선언한 것이다.
군의 쿠데타로 인해 미얀마의 국영TV·라디오 방송은 송출이 중단된 상태다. 표면상 이유는 '기술적 문제'지만, 쿠데타로 인한 방송 장악으로 보인다. 현재 수도인 네피도와 최대 도시 양곤의 인터넷 및 전화선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는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거 결과를 문제 삼아 쿠데타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집권당인 NLD는 지난 총선에서 전체 선출 의석의 83.2%를 석권했다. 그러나 군부는 선거 직후 유권자 명부 860만 명가량이 실제 선거 결과와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왔다. 수치가 이끌어 온 NDL는 2015년에 총선에서 승리하며 1962년부터 이어진 군부 지배를 끝내고, 이번 총선에서도 압승을 하며 성공적으로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국제 사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얀마 민주주의 제도에 강력한 지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가 법에 의한 통치를 존중해 구금된 민간인 지도자들을 즉각 풀어줘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난해 실시된 총선 결과에 따라 평화로운 의회의 재소집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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