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 설치해 재사용 촉진 [서울25]
[경향신문]
서울 동작구가 냉동식품 포장 때 주로 쓰이는 아이스팩 재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을 이달 9일부터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냉동식품 등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아이스팩 사용량도 급증했다. 아이스팩 충전재에 많게는 80%까지 쓰이는 고흡수성수지는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이다. 한 번 쓰고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거나, 일부는 하수구로 배출돼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동작구는 오는 8일까지 15개 동주민센터에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주민들이 아이스팩을 가까운 수거함에 배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거대상품목은 오염 및 훼손되지 않아 재사용이 가능한 젤타입 아이스팩이며, 물이 들어 있는 아이스팩은 주민이 물과 포장재를 분리해 배출하면 된다.
또한 동작구는 어르신행복주식회사와 협약을 체결, 이틀에 한 번씩 수거함에 쌓인 아이스팩을 수거해 재사용을 위한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규격·용량에 따라 선별하고 초음파 버블세척 및 소독을 거쳐 재포장 등의 작업을 한 후 관내 전통시장과 수산시장 등 5곳 320여개 점포에 제공할 방침이다. 제공된 아이스팩은 신선식품 보관, 포장 및 배송 시 보냉제로 사용된다.
최승백 청소행정과장은 “이번 사업으로 생활 속 쓰레기가 감량되고 나아가 깨끗한 도시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폐기물 감량과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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