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오신환이 서울 청년에게.."소득 없으면 매월 54만원 지급"

김상준 , 권기표 인턴 기자 2021. 2. 1. 14: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인터뷰]'개혁 보수'가 민생을 이야기하는 방법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30대에 서울시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바른미래당 시절부터 꾸준히 '개혁 보수'를 외쳤다. 예술계 출신이지만 20대 국회에서 '악명 높은' 법제사법위원회를 자원해 5년 내내 활동했다. 최근엔 여의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정치 중앙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시간이 짧았다. 20대 국회 후반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 당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사보임 됐을 때 소신 행보로 주목을 받았을 뿐이다.

하지만 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만난 오 전 의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본인의 인지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 보다는 자신의 비전과 보수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기성 정치인이라기보단 '청년', '합리적 보수', '시민'이라는 정체성이 부각됐다.
'청년', '카페 사장'이 정치하면?
오 전 의원은 '당사자성'이 짙다. 71년생으로 당내 유력 주자 중 유일한 청년 후보인 오 전 의원은 이날 4호 정책 공약으로 '청년소득 플러스 제도'를 제안했다. 자영업·중소상공인처럼 청년들도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오 전 의원은 "청년들도 한계상황에 직면해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초소득 지원하겠다는 개념"이라며 "소득이 없거나 월 소득이 법정 1인 최저생계비 109만원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최대 54만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매월 지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총선 직후 오 전 시장은 '카페 사장'으로 변신했다. 여의도 카페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새로운 정치'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마주했다. 오 전 의원은 "거의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고통받았고,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이 같은 경험은 1호 정책 공약 '서울시 코로나19 영업손실 보상제도'로 태어났다.

핵심은 정부·임대인·임차인이 고통을 분담한다는 취지의 '임대료 나눔법'이다. 정부의 집합금지·집합제한 명령으로 피해를 입은 서울시 중소상공인들에게 영업손실 기간 중 고정비의 30%, 최대 500만원까지 보상하고 나머지 70%는 정부가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정치적 지향은 '상식'과 '합리'
오 전 의원은 20대 국회 5년을 전부 국회 법사위에서 활동했다. 법사위원들 대부분이 법조계 출신인 것과 달리 오 전 의원은 예술계 출신이었다.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제출한 법안이 밀려드는 법사위에서, 법의 체계 등을 추가로 공부해야 했다.

오 전 의원은 "처음에 공부를 많이 하긴 했지만, 그건 어느 상임위에 가더라도 의원들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며 "다만 상임위 관련 전문 지식이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하고, 열정이 있으면 시민 눈높이에 맞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책 공약을 세울 때도 합리성을 최우선 순위로 뒀다. 오 전 시장은 '주거 사다리'를 놓겠다면서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 3만호 공급'을 정책 공약 2호로 제시했다. 다른 경쟁 후보들이 많게는 '75만호 공급'을 약속하는 것과 비교해 다소 소박하다.

오 전 의원은 "가장 현실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8·4 부동산대책을 보면 서울시 공공택지에 3만3000호를 공급하는 방안이 있었는데 최근 그 중 한 곳이 공공택지에서 제외됐다. 그 3000호를 빼고 제시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의 개념은 시세의 절반 가격에 가구를 분양하고, 서울시에 되팔 때 매매 차익의 절반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오 전 의원은 "서민과 청년의 자산축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개혁 보수'가 국민의힘 주류돼야 대선서 승리"
오 전 의원은 20대 국회부터 '개혁 보수'를 주창해왔다. 오 전 의원은 "강경 보수는 필패다.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보수가 있다.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따듯한 보수'가 돼야 한다"며 "이것이 국민의힘의 주요 목소리가 돼야 오는 대통령 선거에서도 승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 전 의원은 '본경선 서바이벌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오 전 의원은 "1:1 토론, 비전과 정책 토론 등 시민들께 알리는 과정을 충분히 가져서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있다는 감동을 줘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게임 체인저'를 자처하고 있다.

최근 보수의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오 전 의원은 "인지도는 높지만 확장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강경보수 노선으로 회귀하면 결국 본선에서 지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안 대표는 예전과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고독하게, 애매모호하게 시간을 끌다가 결국 혼자 결정해서 발표하는 식의 의사결정은 정치 리더로서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신, 가치, 책임이 명확하게 있어야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10대 딸 86차례 성폭행·추행…"항상 동의했다" 변명전남친 한 번만 안게 해달라는 신부…신랑 반응은?이세영, 비키니 입고 日남자친구와 몸매 자랑임채무 "여의도 아파트 2채 팔아…은행 빚만 190억"아이들 눈사람 때려부쉈다가...해고 당한 환경미화원들
김상준 , 권기표 인턴 기자 awardk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