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오신환이 서울 청년에게.."소득 없으면 매월 54만원 지급"
30대에 서울시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바른미래당 시절부터 꾸준히 '개혁 보수'를 외쳤다. 예술계 출신이지만 20대 국회에서 '악명 높은' 법제사법위원회를 자원해 5년 내내 활동했다. 최근엔 여의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정치 중앙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시간이 짧았다. 20대 국회 후반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 당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사보임 됐을 때 소신 행보로 주목을 받았을 뿐이다.
오 전 의원은 "청년들도 한계상황에 직면해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초소득 지원하겠다는 개념"이라며 "소득이 없거나 월 소득이 법정 1인 최저생계비 109만원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최대 54만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매월 지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총선 직후 오 전 시장은 '카페 사장'으로 변신했다. 여의도 카페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새로운 정치'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마주했다. 오 전 의원은 "거의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고통받았고,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이 같은 경험은 1호 정책 공약 '서울시 코로나19 영업손실 보상제도'로 태어났다.
오 전 의원은 "처음에 공부를 많이 하긴 했지만, 그건 어느 상임위에 가더라도 의원들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며 "다만 상임위 관련 전문 지식이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하고, 열정이 있으면 시민 눈높이에 맞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책 공약을 세울 때도 합리성을 최우선 순위로 뒀다. 오 전 시장은 '주거 사다리'를 놓겠다면서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 3만호 공급'을 정책 공약 2호로 제시했다. 다른 경쟁 후보들이 많게는 '75만호 공급'을 약속하는 것과 비교해 다소 소박하다.
오 전 의원은 "가장 현실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8·4 부동산대책을 보면 서울시 공공택지에 3만3000호를 공급하는 방안이 있었는데 최근 그 중 한 곳이 공공택지에서 제외됐다. 그 3000호를 빼고 제시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오 전 의원은 '본경선 서바이벌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오 전 의원은 "1:1 토론, 비전과 정책 토론 등 시민들께 알리는 과정을 충분히 가져서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있다는 감동을 줘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게임 체인저'를 자처하고 있다.
최근 보수의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오 전 의원은 "인지도는 높지만 확장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강경보수 노선으로 회귀하면 결국 본선에서 지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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