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공감 제주사회]코로나로 장애인 평생교육도 '위기'

제주CBS 류도성 아나운서 2021. 2. 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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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포용으로 장애공감사회 만들자] '장애인 평생교육'
정보접근성, 인접한 교육기관의 부재로 58%만 평생교육 참여
참여자 대부분이 발달장애인..직업능력과 문화예술교육 희망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원..발달장애인청소년의 '탐라 색소폰 앙상블'
코로나로 휴강과 휴관의 반복..장애가족과 복지관 모두 어려움
정보 격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시스템 구축 필요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이은예 가족문화지원팀장. 본인 제공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1년 1월 29일(금) 오후 5시 1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이은예 가족문화지원팀장

이 시간은 소통과 포용의 발견, 장애공감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시간인데요. 오늘은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이은예 가족문화지원팀장을 만나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류도성> 저희가 이전에는 오승태 관장님과 평생교육의 제도, 평생교육의 의미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는데요. 제주지역에 장애인들이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은 얼마나 될까요?

◆이은예> 제주지역 내 평생학습관,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등에서도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지만 장애인들은 접근이 용이하지 못해서 대부분 거주하는 시설이나, 복지관 등에서 평생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2018년 제주지역 장애인 평생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에는 장애인 생활시설, 지역사회재활시설 등 총 73개소에서 평생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평생교육에 대한 정보접근성이 원활하지 않고 거주지역 내에 인접한 평생교육기관이 없어서 참여하지 못하는 장애인이 58%로 10명 중 4명만이 평생교육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류도성> 그럼 장애인들은 어떤 분야의 평생교육을 희망하나요?

◆이은예>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기관에서 운영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중 직업능력교육, 문화예술교육 순으로 나타났고 평생교육 참여자 대부분이 발달장애인으로 조사됐습니다.

◇류도성>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성인장애인의 문화예술인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학령기 장애학생 대상으로 지원하는 평생교육프로그램이 있나요?

◆이은예>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공교육에서 부족한 개인별 수준에 맞는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지원하고 있구요. 문화예술교육분야로 장애청소년 악기 연주를 통한 음악 재능의 전문화를 위한 발달장애청소년 '탐라 색소폰 앙상블'이 있습니다.

발달장애청소년들이 색소폰 악기교육을 통해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버스킹 공연과 문화올림픽 참가 등을 통해 사회성과 자존감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었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소통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과 장애청소년들이 긍정적인 힘을 갖게 됐습니다.

◇류도성>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장애자녀를 둔 가족들이 아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가족지원프로그램은 없나요?

◆이은예> 물론 있습니다. 한 가정에 장애를 가진 구성원이 있다는 것은 가족 전체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복지관에서는 발달장애인과 형제 자매를 위한 자아존중감 향상프로그램, 부모 역량강화프로그램, 야외활동을 통한 가족기능 강화프로그램, 소그룹 집단상담 등 다양한 장애학생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 접근을 통해 장애학생 및 가족들에게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구성원 간 심리, 사회적 친밀감 조성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장애가족들이 받고 있는 양육스트레스 감소와 생활의 활력 증가 체험하고 있어서 만족감이 아주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발달장애인 청소년으로 구성된 '탐라 색소폰 앙상블'. 이은예 팀장 제공
◇류도성> 코로나19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많이 어려우시겠어요?

◆이은예> 그렇습니다. 지난해 우리 기관도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몇 차례의 휴강과 휴관을 할 수 밖에 없었고 평생교육프로그램도 5인 미만으로 운영하거나 온라인으로 교육 및 전시회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언택트 방식의 비대면 행사 교육프로그램들을 시도하려 했지만 발달장애인이나 고령장애인들이 대부분이어서 장애특성이나 학습장비가 미비 됨에 따라 온라인방식 평생교육프로그램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류도성> 이렇게 감염병 팬데믹 시대에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 활성화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은예> 코로나19 등 팬더믹 상황에서 일상의 모든 것이 멈춤을 느끼고 있는데 장애인평생교육 분야에서도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위기 속에 면대면 교육이나 집합교육 등 기존 평생교육 방법은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우리 복지관에서도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는데 평생교육의 질적인 변화를 위해 정보 격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시스템 구축 및 평생교육 키트를 활용한 배달강좌 등에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색빛으로 보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고 함께 더불어 사는 무지개 빛 시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류도성> '소통과 포용의 발견, 장애공감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오늘은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이은예 가족문화지원팀장과 얘기 나눠봤는데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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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류도성 아나운서] ryud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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