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인 8명 추가 확진.. 관련 확진자 54명 중 일부 소재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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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노숙인 시설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역 노숙인 지원센터에서 17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45명, 전날 8명까지 총 54명이 서울역 노숙인 시설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지난달 26일부터 1734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서울역 노숙인 시설 확진자를 제외한 1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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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서울역 노숙인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역 노숙인 지원센터에서 17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45명, 전날 8명까지 총 54명이 서울역 노숙인 시설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서울시는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해당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한 총 464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 53명, 음성 381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중구 보건소와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며 노숙인, 쪽방주민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1734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서울역 노숙인 시설 확진자를 제외한 1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1723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노숙인은 거주지와 연락처가 없어 시설에서 확진 후 행방이 묘연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뒤 행방이 불분명했던 노숙인 3명 중 2명의 소재를 파악해 격리조치 했다.
노숙인 A씨는 전날 오후 9시20분쯤 한 지하철 역사 내에서 발견됐고 B씨는 지난달 30일 자진해 지원센터에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판정을 받은 노숙인 1명은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노숙인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노숙인에 대해서는 확진자 발생 전, 발생했을 때, 발생하고 자가 격리까지 단계를 나눠 관련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설 연휴가 진행될 때까지 더 꼼꼼히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07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는 2주 전(1월 17~23일) 일평균 확진자 수인 125.1명보다 지난주(1월 24~30일) 115.1명으로 감소했으나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수는 되레 증가하고 있다. 2주 전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는 전체의 25.9%였으나 지난주는 28.5%로 늘었다. 무증상자의 비율도 2주 전 전체의 31.6%에서 지난주 40.4%로 급증했다.
박 국장은 “지역 내 감염이 모르는 상태에서 퍼질 수 있고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시민들께서는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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