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무직·주부 스트레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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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발생 1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듯한 코로나19지만 여전히 우리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와 피해는 극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조사를 진행한 유 교수는 "사회가 장기간 높은 각성 상태를 유지하면서 심리적 긴장과 스트레스가 심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 1년을 맞아 전 사회적인 심리 회복과 정신건강문제 예방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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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발생 1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듯한 코로나19지만 여전히 우리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와 피해는 극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특히 자영업자나 고령층,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체감하는 피해가 더욱 큰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 코로나19 스트레스, 자영업자 80% 달해…'자영업자, 무직, 주부순'
이번 조사는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전문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입니다.
먼저 일반적인 스트레스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응답자들에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겪는지'를 5점 척도로 물으니 전체의 72.8%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당시 조사 때(57.1%)보다도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자들의 직업 분류를 보면 자영업자가 79.4%에 달해 가장 크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무직/퇴직/기타(74.6%)·주부(74.4%)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 코로나19 실직, 작년 5월 9% → 올해 1월 19.3%…"남성·60대·저소득층 많아"
고용 측면에서도 코로나19의 여파는 컸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잃었다'는 응답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5월 조사 때는 응답자의 9%가 실직했다고 답변했지만 지난해 6월에는 13.5%, 그리고 이번 달 조사에서는 19.3%까지 증가했습니다.
일자리를 잃었다는 응답자들 136명의 분포를 보면 남성(52.9%)이 여성보다 많았습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33.8%로 고령층일 수록 고용 불안이 더 심해졌으며, 소득별로도 200만 원 이하가 41.2%를 차지해 저소득층이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가장 관심 있는 코로나19 정보, '감염 현황' 아닌 '백신·치료제'
이번 달부터는 국내에도 백신이 도입되는 가운데, 현재 가장 관심있는 정보는 역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관련 정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팀이 '지금 가장 관심있는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2순위까지 고르도록 한 결과, 백신과 치료제 관련 정보는 27.3%의 선택을 받아 1순위가 됐습니다. 국내 감염자 현황 정보는 24.2%로 2순위를 차지했습니다.
1순위와 2순위 답변을 합쳐서 보더라도 백신과 치료제는 여전히 가장 관심이 높은 정보(51.2%)였고, 감염 원인과 전파 경로 관련 정보가 그 다음(38.4%)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코로나19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정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6.5%가 이를 판단하기 위한 정보를 전혀 또는 거의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습니다.
특히 '전혀 알지 못한다'는 응답(10.1%)이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응답(4.2%)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엿새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웹 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방식으로 실시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입니다.
조사를 진행한 유 교수는 "사회가 장기간 높은 각성 상태를 유지하면서 심리적 긴장과 스트레스가 심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 1년을 맞아 전 사회적인 심리 회복과 정신건강문제 예방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백신에 대해서는 올 한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안전성과 효과성을 판단하기 위한 충분한 정보 제공과 수용, 또 이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소통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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