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넘게 오른 3040선..'한국판 게임스탑 종목' 상승

셀트리온 '호재'에 코스닥도 제약·바이오 종목 중심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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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1일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장 중 2% 넘게 상승하며 3040선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도 2%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시간 외 뉴욕증시 선물 지수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과 견조한 한국 수출 실적 등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에서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 간 '게임스탑 전투'가 벌어진 것처럼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등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의 주주연대와 연합해 공매도 세력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월29일) 종가와 비교해 67.95포인트(p)(2.28%) 상승한 3044.16을 가리키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에는 3000선이 무너졌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944억원, 1691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이 홀로 6216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0.68%)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오르고 있다. 상승률은 셀트리온(13.89%), 현대차(3.06%), LG화학(2.84%) 등 순으로 높다.

한국판 게임스탑 종목으로 분류되기도 한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Infliximab)' 성분의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준)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6.13%), 건설업(4.37%), 은행(4.31%) 등은 오르고 통신업(-0.07%)은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3.24p(2.50%) 오른 951.97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5억원, 1215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이 홀로 4016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오르고 있다. 상승률은 셀트리온헬스케어(8.84%), 알테오젠(7.59%), 씨젠(6.30%), 셀트리온제약(6.29%), 카카오게임즈(5.71%), 에이치엘비(5.67%) 등 순으로 높다.

업종별로는 유통(6.55%), 종이·목재(3.69%), 디지털콘텐츠(3.47%) 등은 상승하고 운송(-0.58%)은 하락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등 수급적인 요인과 함께 인민은행이 980억 위안 유동성을 공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본격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라며 "한국 수출이 전월 대비 11.4% 증가했고, 특히 수출 단가가 전년 대비 29.9%나 급증하는 등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점도 지수 상승을 견인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