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잔여 지분 올해는 팔아야"..속도 내는 공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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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금융지주의 낮은 주가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는 지분 매각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우리금융 지분 17%를 조금씩 나눠 팔겠다고 약속했는데, 주가 회복을 기다리며 올해까지 넘겼다간 시간에 쫓겨 한꺼번에 매각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공자위는 우리금융의 낮은 주가가 언제 회복될지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올해만큼은 매각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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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금융지주의 낮은 주가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는 지분 매각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우리금융 지분 17%를 조금씩 나눠 팔겠다고 약속했는데, 주가 회복을 기다리며 올해까지 넘겼다간 시간에 쫓겨 한꺼번에 매각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지분 매각 결정 기구인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지난달 25일 올해 첫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주가는 올해 들어 9500원대로 거래를 시작, 한때 1만원 선을 간신히 회복했지만 지난달 29일 8800원까지 떨어졌다.
공자위는 지난 2019년 남아있는 우리금융 지분을 두세 차례에 걸쳐 2022년까지 분산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정부는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리금융에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지금까지 회수한 금액은 11조1000억원이다. 현재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 잔여지분 17.25%를 보유하고 있는데, 남은 공적자금 1조7000억원을 회수하려면 우리금융 주가가 최소 1만2300원은 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주가와 주당 3000원 이상 차이가 있다.
공자위는 우리금융의 낮은 주가가 언제 회복될지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올해만큼은 매각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자위 민간위원장인 송의영 서강대 교수는 "지난해 매각을 못 하고 놓치긴 했지만 (약속한 2022년까지) 아직 2년 정도 남아있는 만큼 시간 여유는 있다"면서도 "올해도 매각이 시작되지 않으면 내년에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어 적극적으로 매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우리금융 주가가 공적자금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인가에 대해서는 공자위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능한 한 높은 주가에 팔아야 공적자금을 최대한 많이 회수할 수 있는데, 지금은 우리금융 지분 매각에 적절한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이익공유제 참여와 배당 축소 압박 등 이른바 ‘관치금융’ 논란으로 인해 우리금융을 비롯한 금융주 전반의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정치권은 은행권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얻은 이익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며 ‘이익공유제’ 참여를 공론화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하면서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지주가 경영 자율성을 침해받으면 향후 수익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송 교수는 "어느 정도 수준의 주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주가가 적정 매각가와 차이가 있지만) 매각 로드맵을 발표한 것 자체가 1만2300원이 되지 않아도 팔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자위는 올해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위해 주가 흐름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송 교수는 "지난해보다 시장 점검을 더욱 촘촘히 하는 등 공자위 회의 횟수를 늘리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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