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DMO로 지역이 함께 성장한다

제주CBS 류도성 아나운서 2021. 2. 1. 14: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꿈을 함께]JDC 제주형 DMO 시범사업
다양한 지역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플랫폼 조직
제주형 융복합 관광상품 육성, 기업간 협업형 관광 비즈니스 모델 발굴 목적
마케톤, 디자인톤, 컨슈머톤 프로그램 수행
마라톤 하듯 각 분야 전문가의 끝장토론과 집중적인 작업으로 결과물 창출
JDC가 갖고 있는 각종 인프라 통해 경쟁력 있는 지역산업 지원
제주폐가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 오민정 박사. JDC제공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1년 1월 29일(금)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폐가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 오민정 박사

제주CBS와 JDC가 함께하는 공동기획입니다. 기업의 지역공헌사업,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도적인 대비로 지역의 꿈을 함께 이뤄보자는 <제주의 꿈을 함께>시간인데요. 오늘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형 DMO 시범사업의 총괄을 맡고 있는 오민정 박사 나오셨는데요.

◇류도성> 박사님 안녕하세요?

◆오민정> 안녕하세요? JDC 제주형 DMO 시범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제주폐가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 오민정입니다.

◇류도성> 우선 JDC에서 추진 중인 제주형 DMO 사업은 어떤 사업인가요?

◆오민정> DMO는 원래 지역 관광산업과 연관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 지역주민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관광마케팅, 관광지 경영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조직을 의미하는데요.

기존의 DMO가 관광객을 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관광마케팅 조직이라면, JDC의 제주형 DMO는 지역 내 1,2,3차 산업과 연계된 다양한 산업 주체들이 참여해서 지역관광뿐만 아니라 지역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플랫폼 조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개념에서 제주형 DMO사업은 관광산업의 경계를 확장해서 제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원이 관광자원이며, 그 자체가 경쟁력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전제를 바탕으로 제주형 융복합 관광상품을 육성하고 지역기업 간 협업형 관광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입니다.

◇류도성> 그럼 참여 대상이 따로 있나요?

◆오민정> 이번 사업의 참여대상은 크게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조직, 소셜벤처 등 기존에 JDC가 지원하고 있는 협력기업과 제주도내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나 단체가 대상입니다.

제주도내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나 단체라는 것은 제주산 원물. 즉, 농수축산업 원물을 생산하거나 제주산 원료를 사용해서 가공품, 서비스 등을 생산 혹은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으로서 본사가 제주에 소재한 기업을 의미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사업 참여대상의 키워드는 ‘순수한’ 제주자원과 제주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주의 원물과 제주의 생산 인프라를 활용하고 그 혜택도 제주지역 안에서 선순환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두고 대상을 선정했습니다.

◇류도성>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요?

◆오민정> 이번 사업에는 다양한 세부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그 중에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세 가지 입니다. 구체적으로 마케톤, 디자인톤, 컨슈머톤이라는 프로그램인데요. 각각 마케팅, 디자인, 소비자라는 단어와 ‘마라톤’을 합성해서 저희가 만든 프로그램 명칭입니다.

아마 기존에 통용되는 용어가 아니라 생소하실 텐데요. 한 마디로 마라톤을 하듯 각 분야 전문가의 끝장토론과 집중 팀 작업을 통해 마케팅, 디자인, 소비자 반응에 대한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케톤과 디자인톤 프로그램부터 말씀드리자면 제주도내 기업이 대부분 10인 미만의 영세사업자로 마케팅이나 디자인을 제대로 하고 싶어도 기업 내에 전담직원을 고용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영세기업의 마케팅 직원이자 디자인 직원이 되어드리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기존 지원사업처럼 전문가들이 일방적으로 컨설팅이나 마케팅, 디자인 전략만 제시해주거나 비용만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의 직원처럼 전략을 만들어내기 위한 준비 단계부터 기업담당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케톤을 통해 실질적인 마케팅 전략이 수립되고, 디자인톤을 통해서는 디자인 전략은 물론 실제 개선된 디자인 시안도 만들어집니다. 컨슈머톤 프로그램도 영세기업에서 소비자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사업 시작 단계부터 최종단계까지 소비자 의견을 수집하고 반영하고자 100건 이상의 소비자후기를 수집하고, 팝업샵, 투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서 직접 현장에서도 소비자 반응을 관찰하고 검증하게 됩니다.

이 세 가지 프로그램 이외에도 지역기업 간 네트워킹을 통한 협업모델 발굴을 위한 협업화 지원, 통합 브랜드 구축 및 홍보 프로그램 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류도성> JDC와는 어떻게 협업을 하고 계세요?

◆오민정> JDC는 본 사업을 탄생시키고 실행력을 갖추게 한 주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차원에서 본 사업 내 세부사업의 기획단계에서 실행단계까지 파트너십을 가지고 긴밀하게 협력해 가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JDC 외부인력으로 제가 받은 느낌은 JDC측에서 이 사업을 단순히 하나의 지원사업 차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단순한 자금지원 수준이 아니라 JDC가 가지고 있는 훌륭한 유통인프라, 공간인프라, 산업인프라, 협력기업 등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기업을 넘어 지역산업이 보다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JDC는 제주지역 내에서 하나의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제주형 DMO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JDC가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더욱 큰 기대와 신뢰를 가지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저희 사업단이 가지고 있는 기획력과 현장 실행력을 더해서 함께 사업을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제주폐가살리기사회적협동조합이 도내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들을 살피고 있다. JDC제공
◇류도성> 사업의 기대효과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오민정>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우선 제주형 DMO로서 제주관광과 지역경제에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일회성 지원사업이 아니라 이 기회를 통해 지역상품과 지역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더 나아가 제주관광산업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이 저희 사업의 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30개 기업의 상품들이 제주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갖춘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재탄생해서 자사 브랜드와 제주 브랜드를 알리고, 이를 통해 제주관광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작은 기폭제가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이자 기대효과입니다.

또 개별 기업의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모아서 또 하나의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자 합니다. 사실 같은 지역 내에 있어도 서로가 가진 자원이나 인프라가 뭔지, 어떻게 서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는 기업 입장에서는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각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서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논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드리고자 합니다. 이 기회를 통해 기업들도 협업이 이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필요한 일임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류도성>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오민정> 관광산업은 어느 산업보다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외부의 환경에도 정말 취약합니다. 지금도 코로나19라는 상황에 얼마나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잘 아실 겁니다. 이러한 상황을 겪으면서 오히려 경쟁력 있는 기업 혹은 지역과 그렇지 못한 기업 혹은 지역이 더욱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내 기업들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다들 고군분투하고 계시고, 제주형 DMO사업도 무거운 책임을 느끼면서 첫발을 내디딘 상황입니다.

아직 시범 단계인 제주형 DMO의 정체성을 명확히 찾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협업모델을 발굴하고 지역관광산업의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주형 DMO를 시작하고 이끌어가고 있는 JDC와 저희 사업단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참여기업들을 포함해서 관광산업과 관련된 모든 주체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걸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류도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제주CBS 류도성 아나운서] ryuds@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