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달 '건군절'·'광명성절'..북미·남북관계 전환점 될까

최소망 기자 2021. 2. 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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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북한의 제73주년 건군절과 16일 79주년 광명성절을 앞두고 북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그간 조선인민군 창건일 '건군절'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부친)의 생일 '광명성절'에 즈음해 열병식을 개최하거나 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도발을 감행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이달 건군절 및 광명성절 관련 행보가 향후 남북한 및 북미관계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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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 통한 긴장 강화 또는 현상 유지 여부 '촉각'
3월 한미연합훈련 실시 여부가 관건이란 시각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오는 8일 북한의 제73주년 건군절과 16일 79주년 광명성절을 앞두고 북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그간 조선인민군 창건일 '건군절'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부친)의 생일 '광명성절'에 즈음해 열병식을 개최하거나 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도발을 감행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이달 건군절 및 광명성절 관련 행보가 향후 남북한 및 북미관계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집권 다음해인 2013년부터 매년 광명성절엔 조부 김일성 주석과 부친 김정일 위원장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은 특히 2013년 광명성절을 앞둔 2월12일 제3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2014년 2월27일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2017년 2월12일엔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형'을 발사하기도 했다.

북한은 또 지난 2016년엔 건군절을 앞둔 2월7일 장거리로켓 '광명성 4호'를 쏴 올렸고, 2017년 건군절 땐 북한군 창건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합동타격시위'가 김 총비서 참관 아래 진행됐다. 또 2018년 70주년 건군절 땐 대규모 열병식이 개최됐다.

그러나 2019년 건군절 땐 김 총비서가 인민무력성을 축하 방문하고 경축 공연을 관람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는 2018년부터 남북한, 그리고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런 가운데 올해의 경우 건군절과 광명성절 모두 정주년(5년 및 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 아닌 데다, 조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란 점에서 북한이 미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북한이 도발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재차 높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그보다는 현상 유지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의 향후 대북전략을 지켜보며 자신들의 노선을 고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의 이달 주요행사보다는 3월로 예상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사실상 남북관계 또는 북미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초 개최된 제8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었다.

특히 그는 남측의 태도에 따라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한미훈련 중단과 함께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남북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북한은 또 지난달 당 대회 이후 '자력갱생'을 기조로 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시행을 독려하고 체계를 보강하는 등 내부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자에서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을 위해 "인민경제 중요 부문에서 1월 전투 목표 빛나게 수행 중"이라며 화학·전력·철도 등 부문 성과를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노동신문은 국산 공산품의 질을 높이기를 주문하며, 당 대회 이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자립경제'를 재차 선전하기도 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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