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나위, 인도네시아서 받던 연봉도 깎고 안산행.. 그 이유는?

아스나위, 인도네시아서 받던 연봉도 깎고 안산행.. 그 이유는?

(베스트 일레븐)

안산 그리너스 FC는 2021시즌을 앞두고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도하는 인도네시아 수비수 아스나위 망쿠알람을 영입했다. 신태용 감독의 추천을 통해 안산의 선택을 받은 아스나위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아스나위는 2월 중 한국에 입국해 안산에 합류할 계획이다. 아직 구단 차원의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SNS에 인도네시아로 쓴 환영 메시지와 사인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입단을 예고했다. 이미 신태용 감독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는데, 인도네시아의 유망한 수비수가 자국 무대에서의 안락함을 포기하고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사실이 그의 대리인 등을 통해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의 ‘볼라닷컴’은 최근 안산 유니폼을 입게 된 아스나위의 소식을 다뤘다. 이 매체는 해외 무대를 꿈꿔왔던 아스나위의 꿈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안산행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프로 클럽 PSM 마카사르에서 활약한 아스나위는 안산의 동남아시아 쿼터 1호 선수가 됐다.

그의 대리인인 가브리엘 부디는 “K리그2에는 동남아시아 선수들을 위한 쿼터가 있다. 하지만 매우 적은 팀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당시 안산 그리너스가 수비수를 찾고 있었고, 나는 곧 아스나위가 안산에 지원하도록 했다”라고 이적 배경을 밝혔다.

소속팀 PSM에 이적을 요청한 아스나위는 곧 안산의 선택을 받았다. 아스나위의 대리인은 아스나위가 기존에 받던 연봉을 깎는 희생도 기꺼이 감수하며 K리그로 향한다고 전했다. 그들은 K리그 시민구단의 사정을 이해했고, 또 선수의 발전을 위해서다. “과정은 원활하게 진행이 되었고 우리는 안산 그리너스와 인도네시아에서의 계약보다 낮은 금액에 동의했다. 이러한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며, 지금은 그의 커리어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과정은 모두가 아는 이야기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안산에 아스나위를 적극적으로 추천했고, 가브리엘 부디는 “안산은 확실한 추천을 원했다. 그들은 신태용 감독과 접촉했으며, 매우 긍정적으로 추천을 해주었다. 그렇게 아스나위는 한국의 첫 번째 인도네시아 K리거가 되었다. 이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열심히 일하며 인도네시아에 자부심을 심어주도록 하겠다”라며 후일담을 전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볼라닷컴, 안산 그리너스 FC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