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돌고래 지난해 5마리 폐사..감금 끝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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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곳에 아이들의 마음을 모아서 섰다. 아이들은 돌고래가 왜 수족관에 있는지, 엄마 아빠가 보고 싶지 않을지, 돌려보내면 안되는지 묻는다. 돌고래가 왜 수족관에 갇혀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그림을 그렸다."
이들은 "지난해 한국 수족관에서는 무려 다섯 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다. 수족관 어느 한 곳이 아니라 여수와 울산, 제주, 거제 등 전국 사육시설에서 폐사했다"며 "결국 전국 수족관에서 전시와 공연, 체험에 동원됐던 돌고래들이 폐사했다는 것은 수족관이 돌고래의 죽음을 불러온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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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시민단체 기자회견 "번식금지·바다쉼터 건립 나서야"
“오늘 이곳에 아이들의 마음을 모아서 섰다. 아이들은 돌고래가 왜 수족관에 있는지, 엄마 아빠가 보고 싶지 않을지, 돌려보내면 안되는지 묻는다. 돌고래가 왜 수족관에 갇혀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그림을 그렸다.”
‘돌고래는 장난감이 아냐’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정치하는 엄마들’의 발언이다. 연이은 수족관 돌고래 폐사에 시민사회단체가 고래류 전시·사육 및 번식 금지와 바다쉼터 건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2월1일 핫핑크돌핀스와 동물해방물결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돌고래 감금을 끝낼 때”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한국 수족관에서는 무려 다섯 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다. 수족관 어느 한 곳이 아니라 여수와 울산, 제주, 거제 등 전국 사육시설에서 폐사했다”며 “결국 전국 수족관에서 전시와 공연, 체험에 동원됐던 돌고래들이 폐사했다는 것은 수족관이 돌고래의 죽음을 불러온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거제씨월드 등 국내 수족관에서 폐사한 돌고래는 모두 20마리에 이른다. 한해 평균 4마리씩 죽은 셈이다. 특히 지난 1월26일 거제씨월드의 벨루가(흰고래) ‘아자’가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신규 수족관의 고래 사육 금지뿐 아니라 현재 운영 중인 수족관의 고래 체험 전면금지와 방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1월21일 해양수산부는 신규 수족관 고래류 사육금지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제1차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2021~2025)을 발표했다. 지난해 사회적 비판을 받은 거제씨월드의 ‘벨루가 서핑’ 등 동물학대 체험 프로그램 및 연이은 수족관 돌고래 폐사에 따른 조처였다. 그러나 단체들은 해수부의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이 △수족관 내 자체 번식 △돌고래 쇼 등 체험 일부 허용 △고래류 방류계획 등의 중요 내용이 빠진 ‘반쪽짜리 계획’이라는 지적을 내놨다.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수부가 신규 사육과 체험을 금지한 것은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이긴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며 “시설 사육이 부적합한 돌고래들을 좁은 수조에 가둬놓는 것 자체가 동물 학대인데, 정부 측 발표에는 현재 수조에 남아 있는 27마리에 대해선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아이슬란드와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은 사육 돌고래 바다 쉼터를 만들거나 방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정부가 나서서 체험·공연시설 폐쇄와 종식을 위한 계획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1년에는 돌고래 폐사 소식이 더이상 들려오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시설 생존 돌고래 27마리 야생방류 또는 바다쉼터 마련 △법 개정을 통한 수족관 법식 금지 △돌고래 등 체험·공연시설 폐쇄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정치하는엄마들,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해방물결, 동물자유연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핫핑크돌핀스, 시민환경연구소, 시셰퍼드코리아 등 총 10개 단체가 참여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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