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필리핀 일가족 3명 화재 사망사건 합동감식

김동현 2021. 2. 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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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결혼이민여성 일가족 3명 화재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 원주경찰서가 1일 원주시 명륜동 화재 현장에서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을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강원도소방본부 광역화재조사팀 등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최초 불이 시작된 김모(65)씨의 집에서부터 감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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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난로 발화 여부 꼼꼼히 살펴봐
국과수에선 일가족 3명 부검
[원주=뉴시스]김동현 기자 = 1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난달 31일 강원 원주시 명륜동 주택 재개발지역에서 난 화재에 대한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1.02.01. dhyeon@newsis.com


[원주=뉴시스]김동현 기자 = 필리핀 결혼이민여성 일가족 3명 화재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 원주경찰서가 1일 원주시 명륜동 화재 현장에서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을 했다. <뉴시스 1월31일 보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강원도소방본부 광역화재조사팀 등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최초 불이 시작된 김모(65)씨의 집에서부터 감식을 시작했다.

경찰 등은 오후 1시부터 감식을 재개해 일가족 3명이 숨진 집 등 전소 2채, 반소 2채의 피해가 발생한 이웃으로 불길이 번진 과정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국과수에 일가족 3명의 부검을 의뢰했다. 또 다른 범죄 정황이 발견될 수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아서다.

화재는 전날 오전 3시30분께 발견됐다. 소방관들이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 땐 이미 최성기 상태였다. 산동네였고 낡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여서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해 피해가 컸다.

불은 김씨의 집 석유 난로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주=뉴시스]김동현 기자 = 1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난달 31일 강원 원주시 명륜동 주택 재개발지역에서 난 화재에 대한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1.02.01. dhyeon@newsis.com

김씨는 경찰에서 "오후 8시께 라이터로 석유 난로 심지에 불을 붙인 뒤 잠이 들었고 오전 3시30분께 타는 냄새가 나서 깨어보니 이불이 타고 있었다. 불을 끄려고 했지만 혼자 힘으로 감당이 안돼 겁이 나서 집 바깥으로 대피했다"고 진술했다.

이 불로 이웃에 살던 김모(9·여)양과 남동생 김모(7)군, 할머니 L(필리핀)씨 등 3명이 숨졌다.

남매의 어머니 L(32·여·필리핀)씨는 유독가스를 들이마셨고 1도 화상까지 입는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웃인 김씨도 전신 1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ye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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