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승합차 전복 7명 사망..일용직 허탕치고 돌아오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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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당진~영덕고속도로 승합차 전복사고는 과속으로 앞차를 추월하다가 빚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등의 현장 조사결과 이 승합차는 남세종 나들목 진출로 직전에 앞차를 추월하면서 제한속도(40㎞)를 초과해 달리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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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숨지고 5명 다쳐.. 안전벨트 미착용
중국인 포함한 40~50대 건설 일용직
1일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당진~영덕고속도로 승합차 전복사고는 과속으로 앞차를 추월하다가 빚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1분쯤 대전 유성구와 세종 금남면 경계인 당진~영덕고속도로 당진 방면 남세종 나들목(당진 기점 85㎞)에서 일용근로자 등 12명이 탄 스타렉스 승합차가 넘어져 7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의 현장 조사결과 이 승합차는 남세종 나들목 진출로 직전에 앞차를 추월하면서 제한속도(40㎞)를 초과해 달리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고속도로 본선과 나들목 도로 사이 안전지대(노면에 빗금으로 표시된 곳)를 통해 나들목에 들어설 정도로 빠르게 달리던 승합차는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길을 돌다가 도로변 왼쪽 시설물(하이패스 안내 표지판 기둥)에 부딪힌 뒤 무게중심을 잃고 전복됐다.
사고 당시 차량에선 운전자를 제외한 탑승자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제원상 정원 초과는 아닌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사망자들 시신은 대전 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부상자들은 대전지역 주요 대학병원에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상자들은 중국인이 포함된 40~50대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다. 사망자 중 6명, 부상자 중 4명이 중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세종시 숙소에서 이날 오전 전북 남원 현장으로 가다가 비가 와서 일감이 없어지자 돌아오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와 소방당국 등은 70여명의 인력과 차량 10여대를 동원해 사고를 수습했다. 사고로 남세종나들목이 통제되면서 사고 현장 주변에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남세종나들목은 1시간 30여분 만에 통행이 재개됐다. 세종시는 이날 오전 9시 34분쯤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주변 도로 우회를 안내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과 목격자 진술,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세종경찰청 관계자는 "전담수사반을 구성,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며 "피해자지원팀을 꾸려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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