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부러우면 입사하든가" 글 논란에 KBS "송구하다"

신진호 2021. 2. 1. 13: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익명 게시판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KBS 평균 연봉은 1억원 이상이다. 능력 되면 입사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자 KBS가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KBS는 1일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KBS 제공

익명 게시판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KBS 평균 연봉은 1억원 이상이다. 능력 되면 입사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자 KBS가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KBS는 1일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또 “KBS는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 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는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에서는 사내 메일주소 등으로 소속을 인증하고 회사를 표시하는데, 해당 글쓴이는 KBS 직원으로 명시됐다.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 캡처

글쓴이는 “답답하다.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는 정년 보장이 된다”면서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누구나) 꼬박꼬박 내야 한다”고 썼다.

이어 “(KBS) 평균 연봉 1억원이고 성과급 같은 것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원 이상 받고 있다”면서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 되시고 기회 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라며 빈정대듯 썼다.

이 글은 최근 KBS 수신료 인상안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올라오면서 논란을 더욱 격화시켰다.

KBS는 지난달 27일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이사회에 상정했다.

KBS의 수신료 수입은 6705억원(2019년 기준)으로 이는 KBS 전체 예산의 약 46%를 차지한다. 만약 KBS 수신료가 3840원으로 인상될 경우 수입은 1조 411억원으로 늘어나 전체 재원의 53.4%를 차지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KBS 직원 중 60% 이상이 1억원 이상 연봉자이고, 억대 연봉자의 73.8%인 2053명은 무보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KBS는 31일 1억원 이상 연봉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60%가 아닌 46.4%라면서 이 비율은 2018년 51.7%에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KBS 수신료 인상 여부는 공청회, 여론조사, KBS 이사회 심의, 방송통신위원회 의견 제출, 국회 제출과 통과 등 절차를 거친 후 최종 결정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