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유재석 유니버스, 적체된 예능판 뚫을까 [TV와치]

박창욱 2021. 2. 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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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밝힌 대로, 유재석의 또 다른 세계관이 시작됐다.

유재석이 "우리가 하려는 프로젝트도 그렇고 여러분들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카놀라유'로 변신한 유재석의 세계관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번 회차는 유재석이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 수상 소감 당시 언급했던 '후배 개그맨들이 설 자리'를 본격적으로 만드려는 시작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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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창욱 기자]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밝힌 대로, 유재석의 또 다른 세계관이 시작됐다.

유재석이 “우리가 하려는 프로젝트도 그렇고 여러분들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카놀라유’로 변신한 유재석의 세계관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1월 3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카놀라유 쇼-2021 동거동락' 프로젝트 일환으로 뉴페이스 5인 코미디언 김승혜, 신규진, 하준수, 이은지, 김해준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과 홍현희의 도움 아래 5명의 코미디언들의 각자의 개성과 끼를 뽐냈다. 김승혜는 춤과 토크를, 신규진은 ‘전국노래자랑’에서 술 취한 어르신 모사를, 하준수는 독특한 캐리커처를 선보였고 이은지는 댄스 스포츠 선수다운 댄스 모사를 뽐냈고 김해준은 ‘최준’ 캐릭터를 활용했다.

이번 회차는 유재석이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 수상 소감 당시 언급했던 ‘후배 개그맨들이 설 자리’를 본격적으로 만드려는 시작점이었다. ‘개그콘서트’나 ‘웃찾사’같은 스탠딩 코미디 쇼가 아닌 토크가 결합된 일종의 ‘장기자랑’과 같은 맥락이라 어색한 점은 있었지만, 유재석 특유의 편안한 진행은 이들을 좀 더 ‘나대게’ 만들었고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유재석이 표방했던 컨셉과 맞게 레전드 프로그램 ‘서바이벌 동거동락’을 떠오르게 했다. ‘동거동락’은 스타가 될 수 있는 ‘등용문’으로 유명했다. 우선 이 프로그램은 유재석이 맡은 첫 메인 MC이자 국민 MC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대표작이다. 유재석 뿐만 아니라 다수의 신인급 출연자가 여기서 이름을 알리고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동거동락’처럼 ‘카놀라유’로 변신한 유재석의 프로젝트 안에 뛰어놀 수 있는 ‘예능 유망주’들이 등장하게 될까. 배우 김소연-조병규, 래퍼 영지 등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린’ 후배 개그맨들로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유재석의 세계관이 확장될 준비를 마쳤다.

유재석이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아저씨, 어르신 캐릭터였는데 36살이었다. 지금은 36세가 예능에서 막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만큼 예능이 많이 고령화 됐다"고 지적한 것처럼 예능판은 지금 막힌 혈관처럼 제대로 통하지 못하고 있다. 유재석이 세계관을 넓게 펼침으로써 적체된 예능계가 시원하게 뚫릴 수 있을까. 유재석과 김태호PD가 함께 새로 그릴 '동거동락'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사진=MBC ’놀면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창욱 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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