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원전 문건은 아이디어 차원..삭제 이유는 못 밝혀"
[앵커]
정부가 북한 원전 건설을 추진했다는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산업부가 휴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정부 공식입장이 아니라 아이디어 차원의 내부자료라는 설명인데, 문건의 구체적인 내용과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업부는 북한 원전 건설 관련 문건이 본문 4쪽, 참고자료 2쪽 등 모두 6쪽으로 구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자체 확인 결과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고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몇 가지 근거를 들었습니다.
보고서 앞머리에 내부검토 자료이며 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명시했고, 마지막 부분에서도 구체적 추진방안에 한계가 있고, 향후 북한 비핵화 조치에 따라 추가검토가 필요하다며 한계를 기술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아이디어 차원의 다양한 가능성을 쓴 보고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신희동/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 "(보고서는) 추가적인 검토나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이 그대로 종결됐습니다. 정부정책으로 추진된 바 없으며 북한에 원전 건설을 극비리에 추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산업부는 문건을 없앤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삭제한 이유는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한발 비껴갔습니다.
구체적인 문건 내용도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삭제된 문건이 박근혜 정부 때부터 만들어진 것이라는 여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민간인 사찰 논란이 불거진 이해관계자 동향 문건의 경우 "사찰이 아닌 통상의 동향보고"라고 답해 재판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영상편집:이기승/그래픽:김정현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신규 확진 305명…국내 발생 10주 만에 200명대
- 남세종 나들목서 승합차 전복 7명 사망…안전띠 매지 않아 피해 커
- ‘北 원전’ 공방 격화…與 “선거용 북풍공작” vs 野 “대통령이 결자해지”
- [남북의창] “오감을 자극하라”…북한식 영재교육은?
- 구금된 아웅산 수치 누구…‘민주화 상징’·‘소수민족 탄압’ 두 얼굴
- “우리는 환자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 친딸 성폭행한 아버지 ‘신상공개는 제외’…찬반 엇갈려
- [특파원 리포트] 베를린 도로 점령한 트랙터 600대…“농업에 미래가 없다”
- [판사와 두 개의 양심]㉝ ‘국정원 대선 개입’ 1심 재판장…질문 세례에 “전혀 아냐” 연발
- 박용택·김태균 타격 실력만큼 야구 지식도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