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확진자 107명..한양대병원·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發 확진 지속(종합)
중구 소재 복지시설서 54명 감염..464명 검사
서울시 "노숙인 등 1734명 검사..1723명 음성"
"성북구 뉴봉이랜드 사우나 남성이용자 검사"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점검관리 지속실시"
[서울=뉴시스] 하종민 윤슬기 기자 = 1일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7명 발생해 25일째 100명대를 유지했다.
다만 한양대병원,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07명이 증가해 2만426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7일부터 25일째 100명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감염 경로별로는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전날 13명이 늘어 총 47명이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44명이다.
현재 해당시설 관계자 등 총 3433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46명, 음성 3322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병원은 병원을 출입하는 보호자 명부를 작성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다만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일부 간병인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초 확진자가 가족 간 교대로 환자를 간병하면서 동일 병동내 의료진, 환자, 보호자에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시는 성동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환자가 발생한 병동은 '동일집단 격리' 조치를 실시한 후 환자를 재배치했다. 직원, 환자, 보호자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적검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전파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병원에서도 소속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당 병동에는 35명 내외의 환자가 입원 중이었다.
서울대병원은 일부 병동의 출입을 통제하고 환자와 보호자, 직원 등 접촉자 125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박 국장은 "어제(31일) 확진자가 나온 이후 병동에 있는 의료진, 환자,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며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소독 등을 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출입을 통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추후 확진자 발생 양상과 더불어 코호트격리 여부, 범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라매병원에서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현재 확진자가 나온 병동에 상주 직원 의료진 등을 포함해 50명이 자가격리중"이라며 "병동 내 밀접접촉자에 대해선 타병동으로 전원해서 격리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12월 달에 비해 1월 달에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감소하면서 보라매병원에서도 코로나19 치료하는 확진자가 줄어들어 코로나19 진료에는 차질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구 소재 복지시설에서도 전날 8명이 추가돼 총 5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52명으로 조사됐다.
해당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464명에 대해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53명, 음성 381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박 국장은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노숙인, 쪽방주민 1734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중구 소재 복지시설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1명, 음성 1723명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성북구 소재 뉴봉이랜드 사우나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발생했다. 시는 해당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05명에 대해 검사했다. 검사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4명, 음성 88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중이다.
박 국장은 "사우나 시설은 이용인원 제한을 지켜주고 탈의실 등 공동이용 공간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해당 사우나 남탕 이용자는 신속히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동대문구 고시텔에서도 9명이 추가 확진돼 총 1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자는 직원 2명, 거주자 7명이다.
시는 해당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28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은 9명, 음성은 17명이다. 나머지는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시설은 복도형태로 각각의 방들이 양쪽으로 위치해 있어 자연환기가 어려웠다. 또한 주방, 화장실, 샤워실, 세탁실 등을 공동 사용하고 있었으며 일부 거주자는 함께 식사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강남구 소재 직장3 관련 2명 증가(누적 43명) ▲해외유입 3명 증가(누적 798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 확진자는 25명 증가해 5617명으로 집계됐다. 기타 확진자 접촉은 40명 증가해 7574명이 됐다.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는 3명 늘어 1090명을 기록했고 기타 집단감염은 1명 증가한 8998명을 나타냈다.
지난주(1월24~30일)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06명으로 일평균 115.1명이 발생했다. 2주전(1월17~23일) 일평균 확진자 수 125.1명보다 줄었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 수는 증가했다. 2주전 전체 확진자의 25.9%였던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는 지난주 28.5%로 늘었다.
무증상자 비율도 2주전 전체 확진자의 31.6%에서 지난주 40.4%로 증가했다. 무증상자 비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4~11일 이후 약 4달여만에 처음이다.
확진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의 확진자 비율은 2주 전 전체 확진자 중 65세 이상 확진자 22.1%에서 지난주 22.5%로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2주 전 30명, 지난주 24명으로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박 국장은 "지난해 12월에도 집단감염 사례 중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21%, 종교시설에서 16% 등이 발생했다. 올해 1월에는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 22%, 직장 18%, 종교시설 8% 등으로 비슷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밀접, 밀폐, 밀집 등 3밀 환경에서는 언제든지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환경에 노출된 곳에서는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치구별로는 동대문구에서 21명이 급증했다. 노원구와 서초구에서는 각각 8명, 7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강남구 6명, 용산·성북·강서·금천·영등포·관악·송파구 각 4명, 성동·중랑구 각 3명, 강북·마포·양천·구로·동작·강동구 각 2명, 광진·도봉·중구 각 1명, 기타 16명 등이 확진됐다.
누적 기준 자치구별 확진자는 강서구에서 1558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1360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악구가 1187명, 강남구 1159명, 노원구 1033명 등을 기록했다.
서울 확진자 2만4267명 중 3612명은 격리 중이며 2만330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1명 늘어 325명을 나타냈다. 사망률은 1.34%다.
추가 사망자는 70대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는 서울 관악구 거주자로 지난해 12월15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지난달 31일 사망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37.8%이고, 서울시는 35.5%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215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96개이다. 즉시 입원가능 병상은 199개 남았다.
서울시,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34개소 총 4706개 병상이다. 사용 중인 병상은 715개로 가동률은 15.2%이다.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3515개다.
시는 정부방침에 따라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14일 자정까지 2주간 유지한다. 또한 설 연휴로 인한 이동증가 위험을 고려해 '5인부터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2주간 변동없이 시행한다.
박 국장은 "27일 기준 5인 이상 사적모임 적발건수는 24건이고 이 중 12건은 과태료를 부과했다"며 "설 연휴 때까지 지속적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된 부분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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