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5년만에 다시 군부 등장..수지, 또 가택연금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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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이 1일 군부에 의해 자택에 구금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지 고문은 여세를 몰아 민주화 세력을 규합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창설하고 당시까지 독재자 네 윈의 사임까지 끌어냈지만 군부는 3000명 이상을 사살해가며 민주화 운동을 진압했고 수지 고문은 이듬해부터 가택 연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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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서 쿠데타 발생
軍, 언론 등 장악 비상사태선포
차기 흘라잉 사령관 집권 전망
인권탄압에 美 정부 제재 조치
실질 국가수반 수지 거취 관심
로힝야족 탄압 방관 의혹 타격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이 1일 군부에 의해 자택에 구금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언론 등을 장악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군부가 내세운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의 행보도 전 세계의 관심사다.
수지 고문은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이다. 1945년 미얀마의 ‘국부’ 아웅산의 딸로 태어난 그는 15세 때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현지에서 결혼해 가정을 이뤘던 평범한 가정주부였지만, 1988년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귀국한 뒤 민주화 운동가로 변신했다. 당시 수지 고문은 군사정권 종식을 위한 ‘8888 항쟁’에서 감동적인 연설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민주화 세력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수지 고문은 여세를 몰아 민주화 세력을 규합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창설하고 당시까지 독재자 네 윈의 사임까지 끌어냈지만 군부는 3000명 이상을 사살해가며 민주화 운동을 진압했고 수지 고문은 이듬해부터 가택 연금됐다. 1991년 수상한 노벨평화상 시상식에도 이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다. 가택연금 기간은 총 15년에 달하며, 1999년 영국에 있던 남편의 사망 당시도 재입국 거부 가능성 때문에 출국을 포기해야 했다. 이후 정치 활동이 가능해진 수지 고문과 NLD는 2015년 총선에서 88%의 지지율로 집권에 성공했다. 수지 고문은 외국인 배우자나 자녀가 있으면 대통령에 입후보할 수 없다는 미얀마 헌법상 국가수반의 자리엔 오르지 못했지만 NLD 당수와 국가 고문 직책에 올라 실질적으로 미얀마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자국 내 다수민족인 버마 족에 우호적인 정책 추진과 소수민족인 로힝야 족에 대한 학살 등 탄압을 방관했다는 의혹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 서방보단 비교적 ‘우군’이 될 수 있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많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있다. 인권 탄압 속에 국제사회 지지를 잃었지만 자국 내 지지도는 탄탄해져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선 더 많은 지지로 재집권에 성공했다. 아웅산의 딸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새 정권 하에서도 가택 연금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권력을 잡게 된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1977년 임관해 군부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그러나 북부 라카인 주에서의 인권탄압과 인종차별을 선동하는 발언으로 페이스북 등으로부터 계정정지를 당했고 미국 정부도 그의 제재를 시행했다. 그 외 가족들의 측근 비리로도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제1 야권인 친군부 세력 통합단결발전당(USDP)의 탄 흐타이 대표가 중심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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