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찰기·中 전투기 대만 ADIZ 진입.. 군사긴장 고조

김충남 기자 2021. 2. 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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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전투기 등 7대와 미국 정찰기 1대가 지난달 31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대만이 대만해협 주변 미군의 군사활동을 인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지난해 9월 중순 대만 ADIZ 내 중국의 군사활동을 거의 매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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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美 군사활동 이례적 인정

대만 성장률, 30년만에 中 제쳐

중국 인민해방군 전투기 등 7대와 미국 정찰기 1대가 지난달 31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신임 행정부의 대중국 강경책 예고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양국이 대만 문제로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젠(殲·J)-10 전투기 2대, J-11 전투기 4대, 윈(運·Y)-8 정찰기 1대 등 총 7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남중국해 프라타스군도(東沙群島·둥사군도) 인근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미국 정찰기 1대 역시 같은 날 대만 ADIZ 서남부에 있었다고 밝혔으나 정찰기 종류나 비행 경로 등 구체적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만이 대만해협 주변 미군의 군사활동을 인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지난해 9월 중순 대만 ADIZ 내 중국의 군사활동을 거의 매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ADIZ 침범이 1월 한 달 동안 무려 27일간 진행됐고, 지난달 27일의 경우 하루 두 차례 ADIZ를 침범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중국 군용기 13대가 한꺼번에 출격해 대만 ADIZ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중국 국방부는 “대만 독립은 전쟁을 의미한다”며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정권에 강력히 경고하면서 대만해협 군사활동을 늘리고 있고, 바이든 정부는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외교·경제적 압박을 중단하라”며 중국에 맞서고 있다.

한편 대만이 지난해 2.98%로 추정되는 경제성장률을 발표해 2.3% 성장에 그친 중국을 1991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앞섰다고 외신과 대만 언론들은 보도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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