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없고 색 짙으면 중국산 대추.."'원산지 식별정보' 꼭 확인하세요"
김희원 2021. 2. 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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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엔 여러 음식이 올라간다.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장보기 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제공하는 농산물 원산지 식별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추는 국산은 표면의 색이 연하고 향이 진하면서 꼭지가 많이 붙어 있으며, 중국산은 표면이 짙은 색을 띠면서 향이 거의 없고 꼭지가 붙어 있는 것이 대체로 적다.
중국산은 과육이 딱딱하거나 물렁물렁하며 탁한 주황색을 띠고, 대체로 꼭지가 네모난 모양으로 깎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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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엔 여러 음식이 올라간다.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며 조상께 올리는 음식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왕이면 잘생기고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고르려 한다. 하지만 판매자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속여 제수를 잘못 고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을 방지하려면 장보기 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제공하는 농산물 원산지 식별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농관원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차례상 제수로 소비가 많은 대추, 밤, 곶감, 도라지, 고사리, 표고버섯 등의 국산 식별법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의 업무소개→ 원산지관리→원산지 식별정보 페이지에서 국산과 수입산의 특징과 비교식별 사진을 볼 수 있다.
대추는 국산은 표면의 색이 연하고 향이 진하면서 꼭지가 많이 붙어 있으며, 중국산은 표면이 짙은 색을 띠면서 향이 거의 없고 꼭지가 붙어 있는 것이 대체로 적다.
밤의 경우 국산은 알이 굵고 윤택이 많이 나면서 속껍질이 두꺼워 잘 벗겨지지 않으나, 중국산은 알이 작고 윤택이 거의 없으며 속껍질이 얇아 잘 벗겨지는 것이 특징이다.
곶감도 중국산이 있다. 과육에 탄력이 있고 밝은 주황색이며 꼭지가 동그란 모양으로 깎여 있는 것은 국산이다. 중국산은 과육이 딱딱하거나 물렁물렁하며 탁한 주황색을 띠고, 대체로 꼭지가 네모난 모양으로 깎여 있다.
나물류는 언뜻 보면 구분이 쉽지 않아 자세히 살펴야 한다. 국산 깐도라지는 길이가 짧고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아 일부가 남아 있으며, 깨물어 보면 부드러운 느낌으로 쓴맛이 거의 없다. 반면 중국산은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고 껍질이 잘 벗겨져 깨끗한 편이다. 깨물었을 때 질긴 느낌과 쓴맛이 강하다.
고사리는 국산의 경우 줄기 아래 단면이 불규칙하게 잘려있고 먹을 때 줄기가 연하게 느껴지지만, 중국산은 줄기 아랫부분이 칼로 잘려 단면이 매끈하며 대체로 식감이 질기다.
국산 표고버섯은 갓 크기가 넓적하고 불규칙하며, 자루가 깨끗하고 신선도가 좋다. 중국산은 갓 크기가 둥글고 일정하며 자루에 이물질이 붙어 있는 편이다.
이외 품목들에 대한 원산지 식별방법은 농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쉽게 다운받아 장을 볼 때 활용하면 된다.
농관원은 “소비자들이 외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속아 사는 일이 없도록 원산지 표시제도 및 품목별 식별방법을 지속해서 홍보할 계획”이라며 “농식품을 살 때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 의심이 가는 경우 전화(1588-8112)나 농관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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