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까칠한 그녀, 조이를 다루는 방법, TES VS JDG (종합)

이솔 기자 2021. 2. 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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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기, TES와 JDG에서 1, 2경기 모두 나온 '조이'
조이를 잘 활용하는 팀의 디테일은?

[MHN 스포츠 이솔 기자] 롤에는 '포킹은 돌진으로, 돌진은 장판으로' 라는 말이 있었다. 이 말은 가위바위보처럼 각 조합을 상대하는 상성 공략법이다. 최근에는 거듭된 패치로 모두가 돌진조합의 형태를 띄지만, '조이'만큼은 포킹조합을 상징하는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31일에는 조이 활용법의 극과 극을 보여주는 경기가 있었다. 바로 TES와 JDG의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TES의 나이트와 JDG의 야가오가 각각 조이를 플레이했는데, 같은 챔피언이지만 하늘과 땅 차이의 활용도를 보여주었다. 과연, 누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차이를 만든 '디테일'은 무엇일까?

사진=LPL, TES 공식 트위터

1세트, 'GOOD NIGHT'

1세트에서는 나이트(Knight)의 조이가 선보였다. 평범한 듯 보였던 나이트의 조이는 21분에 3킬 4어시스트로 알게 모르게 커가고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적절한 쿨쿨방울과 별똥별의 활용으로 적팀을 하나 둘씩 눕혔다.

사진=LPL 공식 트위터, 조이를 활용한 나이트(Knight)선수, 수면 방울을 맞은 로컨(LoKen)선수

특히, 위쪽 진영의 블루 버프 근처에서 펼쳐지는 용싸움마다 벽을 활용한 수면방울이 상대에게 질 좋은 수면을 선사했다. 특히 거의 대부분 전투에서 JDG의 원거리 딜러 로컨 선수는 정화를 소모하며 이를 받아낼 수 밖에 없었다.

자연스레 원거리 딜러인 로컨 선수가 물러서자 상대팀은 앞라인을 편하게 때렸고, 이는 연이은 전투에서 계속 이득을 보는 상황을 만들었다.

오리아나, 그레이브즈, 갈리오 등 일부 챔피언이 분전했지만 조이를 막을 길 없던 JDG는 TES에게 난타당하며 1세트를 내주었다. 킬 스코어는 6:20, 용 스코어는 0:4로 일방적인 패배였다.

사진=LPL, JDG 공식 트위터

2세트 'BAD NIGHT'

이번에는 서로 챔피언을 바꿔서 플레이한 JDG 야가오(조이)와 TES 나이트(오리아나), 미드 라인에서 큰 일 없이 15분까지 진행되던 라인전은 야가오 선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흐름이 깨진다.

제어와드를 지우기 위해 시야가 없는 지역을 홀로 들어가던 야가오는 이를 노린 TES의 카사(트런들)와 주오(렐)의 협공을 받고 끊긴다. 트런들은 절묘한 기둥 세우기를 통해 조이의 플래시와 초시계를 낭비시켰다. 그냥 죽었으면 뒤탈이 없었겠지만, 소환사 주문과 초시계를 날려버린 조이는 이후 한타에서 쉽게 끊겨버린다.

사진=LPL 공식 트위터, 조이를 활용한 야가오(Yagao)선수, 뒤로 돌아오는 그라가스 369선수

단 2분 뒤 진행된 용 한타에서 TES의 탑 라이너 369선수는 조이의 뒤를 공략했다. 조이가 포킹할만한 지역으로 돌아간 그는 마치 대포 미니언을 잡듯, 조이를 1초만에 녹여내며 JDG의 5명을 다 잡아내는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LPL 공식 트위터, 조이를 활용한 야가오(Yagao)선수, 적 진영 한가운데로 돌진하는 실책

조이의 실책도 겹쳤다. 바론 둥지에서 열린 한타에서 나이트 선수를 노리려 돌진하다가 자신이 죽는 아쉬운 실수가 발생했다. 불리한 게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었겠지만 오리아나도 죽지 않고, 조이 자신만 죽는 안타까운 플레이였다.

결국 초반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JDG는 22분만에 깔끔하게 패배했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이 '조이 차이'를 가른 것은 무엇이였을까? 이는 현실에서 '대포'를 어디다 배치할 지 생각해보면 된다.

우선, 적팀과 백병전을 치루는 곳에 대포를 두지 않듯, 조이는 팀에 최 후방에 위치해야 한다. 수면 방울은 벽을 관통하면 사거리가 멀어지는 특수한 스킬로, 포탄이 벽을 넘어가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TES는 조이를 보호하고, 포킹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벽 뒤, 혹은 아군 최후방에 위치시켰다.

시야 또한 중요한 요소였다. 상대가 돌아올 수 있는 경로를 생각해 와드 혹은 동료가 그곳을 차단하지 못한 2세트의 JDG는 대포인 조이가 먼저 공격당하며 5명이 모두 제압당하는 결과를 낳았다. 사실 무슨 챔피언이 있어도 배후를 공격하는 경우 패배할 확률이 높았지만, 그 결과가 일방적인 에이스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사진=LPL 공식 트위터, 조이를 활용한 야가오(Yagao)선수, 낭비한 초시계+점멸

마지막으로, 소환사 주문을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JDG의 야가오는 첫 갱킹에서 살 수 없는 상황에서 초시계와 점멸을 모두 낭비했다. 만약 이 두가지가 있었다면, 뒤로 돌아오는 369 선수의 기습을 최소한의 피해로 막아내며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을것이다.

아주 기본적이지만 지켜지지 않은 이 '차이'로 인해, 같은 챔피언을 사용했음에도 결과는 극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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