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52도..코로나에 더 뜨거워진 이웃 사랑
인천 지역의 이웃돕기 모금실적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이 코로나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인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이하 인천모금회)는 1일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 1월31일까지 두 달 간 진행된 ‘희망 2021 나눔 캠페인’의 누적 모금액이 사상 최고인 102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종전 최고액은 지난해 기록한 85억원이다. 이에 따라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 역시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인 152도까지 상승, 종전 최고 기록인 2017년의 130.2도를 뛰어 넘었다.
온도탑 온도는 매년 캠페인 목표 모금액의 백분율에 따라 상승한다. 올해 목표 모금액 67억2000만원을 달성하면 100도를 기록하며, 이후 목표액의 1%가 늘어날 때마다 온도탑의 온도는 1도씩 올라간다.
사랑의 온도탑은 캠페인 39일째인 지난 8일 109도까지 올라가면서 역대 최단기간 목표액 돌파 기록도 세웠다.
이번 캠페인에는 1만3492명의 개인 기부자와 법인 2684곳이 참여하는 등 총 1만6176건의 모금이 답지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의 불씨를 전했다. 특히 전체 기부의 83%를 차지하는 개인 기부자들은 용돈이나 장학금 등을 모아 나눔에 동참했고, 자신의 신원을 숨기거나 가명으로 기부하는 ‘얼굴없는 천사’들도 이어졌다.
기관과 기업들의 통 큰 기부도 계속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코로나로 인한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22억7000만원을 기부했으며, 인천시 공무원과 인천시의회, 인천시설관리공단과 인천환경공단 직원 등도 힘을 모았다. 인천시 혁신과는 행안부 주관 혁신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포상금 1500만 원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인천 모금회 심재선 회장은 “코로나 여파로 기부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개인과 기업 모두 나눔에 적극 나서면서 기대밖의 성과를 거뒀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시민들의 온정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금회 측은 “모인 성금은 대부분 사용처를 지정하는 지정 기탁”이라며 “지역 사회복지기관 등과 회의를 거친 뒤 다양한 형태로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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