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반수·입대.. 코로나 2년차 '캠퍼스 엑소더스'

박정경 기자 2021. 2. 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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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대학이 올해 1학기 비대면 강의 중심의 학사운영 방침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강의 질 하락으로 촉발된 등록금 반환 갈등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도 대면 수업이 축소되면서 등록금 반환 요구와 휴학, 반수, 입대 등으로 학교를 떠나려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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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大 1학기도 비대면 강의

등록금 반환 논란 계속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대학이 올해 1학기 비대면 강의 중심의 학사운영 방침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강의 질 하락으로 촉발된 등록금 반환 갈등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도 대면 수업이 축소되면서 등록금 반환 요구와 휴학, 반수, 입대 등으로 학교를 떠나려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와 연세대, 경희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대학들은 최근 수업 및 평가방식을 확정해 학교 홈페이지에 공고한 가운데 실험·실습·실기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비대면 강의를 원칙으로 하는 대학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서울대는 실험·실습·실기가 필요한 과목은 전면 대면 수업이 가능하고, 이론·대규모 위주 교과목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하는 등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1학기 초에는 온라인강의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대면 수업은 최소한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대학들의 비대면 강의 방침에 학생들의 휴학 고민은 더 깊어지는 분위기다. 대학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대학가 원격수업으로 강의 질이 어느 정도 개선됐다는 입장이지만, 온라인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수업을 들었던 학생 1724명 중 75.3%가 ‘원격수업으로 인해 수업의 내용 등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답했다. 대학생 2373명 중 26.4%는 ‘올 1학기를 휴학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4명 중 1명이 휴학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대학 2학년이 되는 김모 씨는 “일 년 동안 온라인 강의만 들었는데, 남는 게 별로 없었다”며 “남학생들은 차라리 빨리 군대라도 갔다 오자는 분위기고, 반수하겠다는 친구도 너무 많다”고 말했다.

등록금 반환 논란도 지난해에 이어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중앙대 총학생회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6일간 실시한 등록금 환불 인식조사를 보면, 참여 재학생 총 4143명 중 99%가 지난해 2학기 등록금 환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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