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화재' 판박이 사업장 수두룩..78%가 위반

변해정 2021. 2. 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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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재가 발생한 경기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와 빼닮은 대량 위험물 저장·취급 사업장들이 소방당국에 의해 무더기 적발됐다.

소방청은 지난해 실시한 대량 위험물 저장·취급 사업장 99곳에 대한 민관 합동검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국내 대량위험물 저장·취급 사업장 413곳 내 1만269개소의 제조소, 취급소, 저장소 등 위험물시설을 전수검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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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곳 대량위험물 저장·취급사업장 합동검사 결과 공개
위반 1113건..2건 입건, 15건 과태료, 1018건 행정명령
소방청, 연내 413곳 전수검사 완료..검사 정례화 검토
[세종=뉴시스] 위험물 제조소등 검사 시 위반사항 적발. (자료= 소방청 제공) 2021.02.01.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경기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와 빼닮은 대량 위험물 저장·취급 사업장들이 소방당국에 의해 무더기 적발됐다.

소방청은 지난해 실시한 대량 위험물 저장·취급 사업장 99곳에 대한 민관 합동검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번 검사는 지난 2018년 약 110억원의 재산 피해를 낸 경기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화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실시됐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국내 대량위험물 저장·취급 사업장 413곳 내 1만269개소의 제조소, 취급소, 저장소 등 위험물시설을 전수검사 중이다.

지난해 검사 대상 사업장 99곳 중 77.8%에 달하는 77곳에서 총 1113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사업장 1곳당 14.5건꼴로 위반 사항이 발각됐단 얘기다.

이 중 위반 사항이 심각한 2건에 대해 형사입건 조치했다. 2건 모두 위험물시설 관계인이 매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정기점검의 기록을 허위로 작성한 경우였다.

15건은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위험물 유출 방지시설의 배수상태 불량 등 위험물 저장·취급의 세부기준이나 위험물 품명 변경 신고를 어긴 경우가 많았다.

위험물시설 부착 게시판의 관리 미흡과 위험물 저장탱크 외면의 도장 불량 등 1018건은 개선명령을 했고, 경미한 78건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하도록 했다.

남화영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올해 안으로 전수검사를 완료해 그 결과를 토대로 위험물시설의 중점 관리사항을 보완하고 검사 정례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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