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前ECB 총재 '伊총리 새 카드'

2021. 2. 1. 11: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립정부가 깨지면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차기 총리로 마리오 드라기(사진)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

연정의 3대 축 가운데 한 정당인 '생동하는 이탈리아(IV)'를 이끄는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미는 것으로 파악된다.

드라기 전 총재가 총리가 돼 새 정부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정 3대축 'IV'가 띄우기 나서
'콘테 새 내각' 구상에 돌출변수

연립정부가 깨지면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차기 총리로 마리오 드라기(사진)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

연정의 3대 축 가운데 한 정당인 ‘생동하는 이탈리아(IV)’를 이끄는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미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IV는 드라기가 차기 총리가 되길 바란다”고 보도한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탬파의 보도를 IV 관계자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라 스탬파는 이날 세르조 마타텔라 대통령이 드라기 전 총재의 의사를 타진했다고도 썼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이런 보도를 부인하며 두 사람(대통령과 드라기 전 총재)간 접촉이 없었다고 했다.

드라기 전 총재는 2019년 ECB에서 임기를 마친 뒤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IV의 렌치 전 총리가 지난달 26일 사임한 주세페 콘테 총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며 ‘드라기 카드’가 표면화했다.

연정에 속한 오성운동 소속 로베르토 피코 하원의장은 이날 “물러나는 연정 소속 당과 대화는 내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코 하원의장은 새 정부를 구성하는 임무를 누가 맡을지에 대해 2일까지 마타텔라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

블룸버그는 가능한 해결책의 범위가 좁아지고 있다고 했다. 사임한 콘테 총리가 새 내각을 이끌고, 기존 연정에 참여한 3개 정당의 지지를 받는 방법이 있다. 또 다른 안엔 로이터가 전한 드라기 전 총재가 언급됐다. 드라기 전 총재가 총리가 돼 새 정부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렌치 전 총리의 IV는 총 투표수의 3%를 대표하는 소수당이지만, 연정이 의회 다수당에 이르는 데 핵심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발 경제충격 완화를 위해 도입한 유럽연합(EU) 회복기금 사용처를 두고 콘테 총리와 충돌했다.

렌치 전 총리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재무장관의 교체도 추진하고 있다고 협상 내용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전했다.

새 정부는 민주당과 오성운동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 두 당은 콘테가 총리로 남는다면 렌치 전 총리 측과 새로운 동맹을 유지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민의 40% 가량은 콘테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36%는 새로운 총리를 원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진행한 조사에선 28%가 정치 위기에 대한 최상의 결과로서 조기 총선을 꼽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홍성원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