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사들 구직난..기업 "의회 난입보고 어떻게 고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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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활약했던 인사들이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31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트럼프 행정부 인사에 대한 거부감이 심화되며 이들의 구직 활동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부정쇼'는 물론 지난달 6일 (의회 난입)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가 국내 기업에 고용되는 건 거의 불가능해졌다"며 "미국은 트럼프 인사들이 넘어서기에 매우 힘든 빗장을 걸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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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연구소·방송사와 고용 계약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활약했던 인사들이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31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트럼프 행정부 인사에 대한 거부감이 심화되며 이들의 구직 활동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7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임기를 마감했을 당시 기업·기관 등에서 전임 장관과 보좌진 모셔가기 경쟁을 펼쳤던 것과 상당히 대비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의 경우 고용 가능 범위가 좁고,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직원·주주 등의 반발을 우려해 채용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계 헤드헌터는 "많은 이들은 친구와 가족 곁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그들을 불러줄 곳은 그들 밖에 없다"며 "정치색이 뚜렷한 사람일 수록 선택지가 적다"고 말했다.
또다른 헤드헌터도 "상위 500개 기업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를 채용하는 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금은 기업들의 (공화당) 기부도 중단된 상태다. 트럼프 관련 인사를 고용해 의도하지 않은 메시지를 주게 되는 상황에 매우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일했던 한 보좌진은 지난달 벌어진 워싱턴 의회 난입 사태가 이들의 입지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부정쇼'는 물론 지난달 6일 (의회 난입)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가 국내 기업에 고용되는 건 거의 불가능해졌다"며 "미국은 트럼프 인사들이 넘어서기에 매우 힘든 빗장을 걸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힘든 구직난에도 먼저 자리를 잡은 이들은 존재한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마크 메도우는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운영하는 보수 파트너십 연구소에서 일할 예정이다.
일레인 차오 전 교통부 장관은 예전에 근무했던 보수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로 복귀한다. 그는 의회 난입 사태가 벌어지자 트럼프 행정부 장관 중 가장 먼저 사임했다.
방송계로 진출도 활발하다.
로런스 커들로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보수 성향 매체 폭스비즈니스 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됐다.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마지막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케일리 매커내니도 폭스 뉴스와 자리를 놓고 협상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윌버 로스 전 상무장관, 스티브 므누신 전 재무장관, 베시 디보스 전 교육장관 등 평소대로라면 가장 먼저 일자리를 얻었을 부처의 장관들은 특별한 다음 행보가 없는 상태다.
한 전임 보좌진은 "이 힘든 고용 시장이 곧 나아질 것 같지 않다"며 "일년은 지나야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들이 채용되기 시작할 것이다. 그때 쯤이면 이들은 '트럼프의 사람'이 아니라 경력에 미 행정부가 포함된 인물로 받아들여 질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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